故 빈 스컬리 215억 저택 매물 나온 이유... "인생의 모든 것은 적절한 때가 있다" [이상희의 MLB 스토리]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2.10.2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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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스컬리(왼쪽)가 지난 2017년 10월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휴스턴의 월드시리즈에서 전 다저스 투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지난 8월 향년 95세로 작고한 'LA 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 캐스터의 저택이 매물로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매체 롭 리포트(Robb Report)는 최근 "다저스의 전설인 스컬리 캐스터가 2009년 구입해 가족과 함께 거주했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저택이 그의 유족에 의해 1500만 달러(약 215억원)에 매물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저택은 총 면적 8093㎡(약 2448평) 대지 위에 수영장과 골프 퍼팅 공간에 정식 규모의 테니스장까지 갖추고 있다. 야구장 마운드는 없다고 한다.

이 저택에는 총 7개의 방과 9개의 화장실이 있으며 방문하는 손님들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가 별채식으로 구비돼 있다. 또한 자동차 7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전용공간도 마련돼 있다.

저택을 매물로 내놓은 스컬리의 딸 켓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 집에는 우리 가족이 함께한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들이 많다. 하지만 아버지가 말씀하셨듯 인생의 모든 것들은 저마다 그것들을 위한 적절한 때가 있다"며 "이제는 이 집과 함께 했던 우리 가족의 이야기가 끝나가기에 이제 이 집이 다음 주인의 가족에게 전달돼 또다른 아름다운 추억을 계속 만들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것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소원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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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 전광판에 빈 스컬리를 추모하는 화면이 표출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스컬리는 1950년부터 다저스의 전담 캐스터로 활동하며 메이저리그 경기를 중계했다. 건강상 문제로 마이크를 내려놓은 2016년까지 무려 67년 동안 메이저리그 현장을 누볐다.

고인은 과거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찬호는 물론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류현진, 그리고 최희섭, 서재응까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을 모두 다 기억하고 있었다. 또 독특하게 대다수의 경기를 해설자 없이 홀로 경기를 중계할 만큼 박식한 메이저리그 지식과 중계 노하우를 갖고 있었다.

유명인들의 자산 규모를 알아볼 수 있는 매체 넷월스(Net Worth)에 의하면 스컬리는 약 2500만 달러(약 359억)의 자산을 남겼다고 한다. 또한 그의 연봉은 1990년부터 2008년까지 약 100만~150만 달러였으며, 2008년부터 마이크를 내려 놓을 때까지는 연 300만 달러(약 43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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