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칭찬이 유언으로...' 하늘나라 간 故 토트넘 코치 '마지막 부탁' 공개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10.0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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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세상을 떠난 잔 피에로 고(故) 벤트로네 토트넘 코치의 마지막 현지 인터뷰가 공개됐다. 벤트로네 코치는 손흥민(30·토트넘)을 칭찬하면서 동시에 부탁의 말도 전했는데, 그가 사망하면서 이는 유언이 되고 말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7일(한국시간) "벤트로네 코치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츠와 인터뷰를 했는데, 그 내용이 공개됐다. 그는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의 훈련 방식과 해리 케인, 그리고 손흥민에 대한 이야기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벤트로네 코치는 "손흥민과 케인은 완전히 다른 유형"이라면서 "손흥민은 대단히 큰 대퇴부 사두근(Quadriceps)을 갖고 있다. 계속해서 사두근을 키우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이어 "운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손흥민의 최고 강점은 속도"라면서 "스피드는 반드시 유지시켜야만 한다. 그리고 더욱 빨라지는 게 가능하다면 수비수와 경합에서 이겨내는 능력도 함께 길러야 한다. 중요한 건 힘보다 균형 감각을 함께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벤트로네 코치는 손흥민의 스피드를 칭찬하면서 동시에 당부의 말까지 함께 남긴 것이었다.


이탈리아 출신의 벤트로네 코치는 유벤투스와 아작시오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 11월부터 토트넘에 합류해 선수들의 체력 증진을 도왔다. 특히 지난 7월 토트넘 선수단이 한국을 찾았을 때 무더위 속에서도 이른바 지옥 훈련을 시키며 큰 관심을 받았다.

또 지난달 레스터 시티전에서는 손흥민이 긴 침묵을 깨고 해트트릭을 기록하자 경기 후 깊은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급성 백혈병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손흥민은 SNS를 통해 "전 세계는 정말 특별한 사람을 잃었다. 그는 내가 어려운 일을 겪고 있을 때 도움을 줬다. 그리고 우리는 특별한 순간을 함께했다. 벤트로네 코치를 향해 어떤 감사의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우리는 모두 당신을 그리워할 것이다.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나의 사랑을 전한다"면서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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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지안 피에로 벤트로네 토트넘 코치의 생전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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