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올해 3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21조1714억원, 영업이익 746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0%, 영업이익은 25.1%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제네럴모터스(GM) 전기차 리콜 관련 충당금 4800억원이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오히려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 영업이익은 5.8% 감소했다.
LG전자의 3분기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매출 19조9000억원, 영업이익 8355억원)와 비교할 때 매출은 웃돌고, 영업이익은 다소 밑도는 수치다.
TV·가전의 수요 둔화와 원자재·물류비 등 원가 압박이 지속된 탓이 컸다. 가전사업의 경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성장기조를 유지했지만, 물류비 상승 부담이 지속됐고 마케팅비를 쏟아부은 탓에 수익성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TV사업의 경우 매출이 역성장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및 유럽 내 에너지 공급 불안 등 지정학적 불안정이 여전한데다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라 소비심리 위축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매출이 줄은 데다 원가부담 및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수익성은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줄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미래 먹을거리인 전장사업의 경우 2분기에 이어 영업익 흑자 기조를 이어나간 것은 다행이다. 코로나19 이후 완성차 판매가 늘고 있고, 자동차 반도체 수급 문제로 완화되면서 매출도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