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NCT 127이 '네오'하기만 한 건 아니다. 매 앨범마다 잔잔한 R&B 발라드를 심어놓는데, 쉽게 들어오는 멜로디와 멤버들의 반전 가창 매력을 느낄 수 있다.
NCT 127이 지난달 16일 발표한 NCT 127, 정규 4집 '질주 (2 Baddies)' 트랙리스트 중 '윤슬 (Gold Dust)'이 짙은 네오 트랙들 속에서 잔잔한 감성으로 귀에 맴돈다. 도영이 "정규앨범을 준비하며 명반을 만들자고 생각했고 아끼고 열심히 하는 마음으로 준비해서 명반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듯, '윤슬'이 그 중 보석 같은 곡으로 눈에 띈다.
'윤슬'은 미니멀한 트랙 구성 위에 특색 있는 보코더 사운드와 감미로운 보컬이 어우러진 곡. 평범한 일상에 한줄기 빛처럼 다가와 설레게 한 상대에 대한 마음을 햇빛과 달빛에 비쳐 반짝이는 '윤슬'로 표현했다.
잘 자 내 달빛 / 이리 와서 안겨 깊숙이 / 밤이 수 놓인 / 잔물결 위로 누워
아마 너는 모르지 / 얼마나 네 빛이 예쁜지 / 금세 잔뜩 닿아 반짝이잖니 / 금색 길을 내어 나를 빛내지
연인에 대한 사랑스런 자장가로 곡을 시작하는 '윤슬'은 그저 어둡던 나의 일상에 은은한 금빛 물결로 다가와 함께 빛을 주는 상대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말한다. '예쁘게 반짝이는 그대'라며 자존감을 높여주는 젠틀한 고백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무한하게 반짝여 넌 Like magic / 그 환함에 전부 다 잊어 Bad things / 그런 너를 좋아해
오직 널 향해 흘러 / 그 중력의 힘에 내 바다가 다 말라도
나와 상대의 마음을 아름다운 풍광에 비유하면서도 적극적인 고백을 하는 구절이 숨은 재미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
# NCT 127 '윤슬'
잘 자 내 달빛
이리 와서 안겨 깊숙이
밤이 수 놓인
잔물결 위로 누워
아마 너는 모르지
얼마나 네 빛이 예쁜지
금세 잔뜩 닿아 반짝이잖니
금색 길을 내어 나를 빛내지
널 만나기 전엔 그저 어두웠지
칠흑 같은 바다 밑을 본 적 있니
일렁이는 얼굴 표정 없는 매일
괜히 흘러갈 뿐 기대 없던 내일
그런 어느 날 내 위로 쏟아지던 은하수
안녕하고선 빤히 날 바라보는 눈망울
그제야 눈치챘어 손에 물든 빛
별이 뜬 게 아냐 이건 너야
짙은 밤 내게 와서 너를 새기던 길
금빛이 된 바다 달이 떴네
시간이 멈춘 것 같았던 그 즈음
단번에 널 떠올리곤
이게 사랑일까 해
잘 자 내 달빛
이리 와서 안겨 깊숙이
밤이 수 놓인
잔물결 위로 누워
아마 너는 모르지
얼마나 네 빛이 예쁜지
금세 잔뜩 닿아 반짝이잖니
금색 길을 내어 나를 빛내지
물기 어린 내음 고갤 들게 해
어김없이 생긋 웃어주는 너 nah nah
왜일까 네게서 바다 향이
어젯밤 나에게 묻은 건지
코끝을 맴도네
Give it to me give it to me
오늘도 다시 올까 소란한 그 빛
벌써 스러져가 아득한데
감은 눈 뜨면 순간 너와 하늘이길
금빛 길을 따라 네게 갈게 (Yeah)
잘 자 내 달빛
이리 와서 안겨 깊숙이
밤이 수 놓인
잔물결 위로 누워
아마 너는 모르지
얼마나 네 빛이 예쁜지
금세 잔뜩 닿아 반짝이잖니
금색 길을 내어 나를 빛내지
무한하게 반짝여 넌 Like magic
그 환함에 전부 다 잊어 Bad things
그런 너를 좋아해 이미 알지
꿈에서도 아른거리는 달빛
Oh ah oh ah 어디 한번 물어봐
파도 위에 손 대봐
고요하던 물결이 요동치는 것을 봐
오직 널 향해 흘러
그 중력의 힘에 내 바다가 다 말라도
잘 자 내 달빛
이리 와서 안겨
깊숙이 밤이 수 놓인
잔물결 위로 누워
아마 이제 알겠지
얼마나 네 빛이 예쁜지
금세 잔뜩 닿아 반짝이잖니
금색 길을 내어 나를 빛내지
Gold Dust up my sea
금색 가룰 뿌려 찬란히
밤이 수 놓인 잔물결 위에 뿌려
아마 이제 알겠지
얼마나 네 빛이 예쁜지
금세 잔뜩 닿아 반짝이잖니
금색 길을 내어 나를 빛내지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