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선수들. /사진=AFPBBNews=뉴스1 |
영국 디애슬레틱의 6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카이 이탈리아 해설자 파비오 카레사는 나폴리와 아약스의 경기 도중 흥분한 나머지 "티켓 값을 지불하고 싶다!"고 소리쳤다고 한다. 이 경기의 해설자는 당연히 무료로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는데, 나폴리가 너무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자 돈을 내면서까지 경기를 보고 싶다고 감탄사를 내뱉은 것이다. 매체는 "카레사의 무료 입장은 이날 더 특권처럼 느껴졌다"고 소개했다.
나폴리는 지난 5일 네덜란드 리그 최강 아약스를 상대로 6-1 대승을 거뒀다. 그것도 원정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전반 9분 상대 미드필더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리드를 빼앗긴 뒤에도 당황하지 않고 골 폭풍을 몰아쳤다. 일찌감치 승패가 정해지자 아약스 팬들은 경기 도중 집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도 선발 출전해 철벽수비를 보여줬다. 전반 18분에는 영리한 볼 커팅을 선보였고, 이를 시작으로 나폴리는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나폴리는 유럽챔피언스리그 A조 단독 선두를 지켰다. 3전 전승. 아약스뿐만 아니라 리버풀(잉글랜드), 레인저스(스코틀랜드) 등 각 리그 최강 팀들과 같은 조에 묶였는데도 모두 승리를 따냈다. 지난 달 8일에 열린 리버풀전에서도 4-1로 크게 이겼다. 시즌 초반이라도 해도, 이 정도 퍼포먼스면 유럽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세리에A에서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나폴리는 6승2무(승점 20)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리그 1위를 달리는 중이다. 피오렌티나(무), 라치오(승) 등 만만치 않은 일정도 잘 넘겼다. 지난 달 19일에는 '디펜딩 챔피언' AC밀란을 2-1로 꺾었다. 매체는 "이탈리아 챔피언이 1월 17일 이후 리그에서 유일하게 패한 경기"라며 나폴리를 높이 치켜세웠다.
나폴리 팬들의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한 팬은 "아약스전은 최고였다. 김민재, 자코모 라스파도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모두 훌륭한 영입"이라며 "올 시즌 나폴리는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을 되찾을 것"이라고 바랐다.
나폴리와 아약스 경기 도중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왼쪽)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