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잔인한' 애제자 사랑... 토트넘 두 윙백은 또 '절망'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0.06 22:26 / 조회 : 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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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맷 도허티(가운데). /AFPBBNews=뉴스1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이 오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 오른쪽 윙백에 이반 페리시치를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에메르송 로얄이 전 경기 퇴장으로 나설 수 없는 공백을 '왼쪽 윙백'인 페리시치를 활용해 메우겠다는 구상이다. 맷 도허티, 그리고 제드 스펜스에겐 그야말로 절망적인 소식이다.

영국 더 투브룸은 6일(한국시간) "지난 북런던 더비에서 레드카드를 받았던 에메르송의 공백을 메울 선수는 페리시치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영국 디 애슬레틱을 인용해 보도했다. 출전 기회만 기다리는 두 명의 오른쪽 윙백 자원들이 버젓이 있는데도 왼쪽 윙백인 페리시치를 오른쪽에 배치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앞서 콘테 감독은 이미 이같은 결정을 내린 적이 있다. 지난달 레스터 시티전 당시 라이언 세세뇽을 왼쪽 윙백에 두고, 페리시치를 오른쪽에 배치하는 변화를 꺼내 든 바 있다. 당시엔 징계 등 다른 변수 없이 콘테 감독 스스로 내린 결정이었다. 후반 10분 교체로 투입된 건 에메르송이었다. 도허티는 벤치에서 자신의 자리에서 뛰는 페리시치, 그리고 자신보다 앞서 교체로 나서는 에메르송의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번 브라이튼전 역시 페리시치가 오른쪽 윙백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 역시 도허티와 스페스 입장에선 절망스러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 내내 에메르송에 밀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에메르송이 출전할 수 없는 경기에서조차 콘테 감독의 애제자인 페리시치에 또다시 밀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도허티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EPL)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각각 2경기와 1경기 교체로 출전하는데 그쳤다. 스펜스는 심지어 EPL 노팅엄 포레스트전에 후반 추가시간 교체로 출전한 게 전부다. 나머지 경기에선 에메르송이 9경기 중 무려 8경기를 선발로 나섰고, 남은 1경기는 페리시치가 선발 기회를 받았다.

나아가 이번에도 에메르송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 도허티나 스펜스가 아닌 페리시치가 선택을 받게 되면, 두 선수에겐 그야말로 좌절감을 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부상 등 다른 이유도 없이 대부분의 경기에 꾸준히 벤치에는 앉고 있는데도, 정작 기회를 받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들의 기회를 빼앗는 선수가 이번 여름 영입된 베테랑 윙백이자 콘테 감독의 '애제자'라는 점에서 선수들이 갖는 상처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페리시치는 이번 시즌 단 1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서고 있는 중이다.

매체도 "도허티와 스펜스에게 아직 확실한 옵션으로 자리잡지 못했다는 건 다소 불길한 의미일 수 있다"며 "물론 도허티는 지난 시즌 막판 부상을 입었고, 스펜스는 아직 EPL 경험이 없다고는 하나 둘 모두 확실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다. 콘테 감독이 누구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건 밖에서 봤을 때 다소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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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이반 페리시치.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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