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쉴 때 또 등판하는 '65억 잠수함', KS 전 부활 신호탄 울린다

창원=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10.07 06:58 / 조회 :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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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박종훈.
SSG 랜더스가 한국시리즈 직행이 확정된 후 선발진에 휴식을 부여했다. 그러나 단 한 선수, 잠수함 박종훈(31)은 '명예회복'을 위해 마운드에 계속 오른다.

김원형 SSG 감독은 6일 창원 NC전에 앞서 "토요일(8일) 선발은 박종훈이다"고 예고했다. SSG는 지난 4일 2위 LG 트윈스가 지면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한 바 있다.

박종훈은 6일 기준 시즌 10경기에 등판, 3승 4패 평균자책점 5.93을 기록 중이다. 1군 초창기 시절 이후 가장 좋지 않은 기록을 선보이며 팬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후 SSG는 5일 잠실 두산전에서 김광현을 선발로 예고했다. 시즌 1점대 평균자책점, 그리고 통산 150승을 위한 등판이었다. 그러나 김광현은 1회에만 4점을 내주며 두 개의 소원 모두 이루지 못했다.

그러자 SSG는 6일 경기를 앞두고 김광현과 숀 모리만도를 1군에서 제외했다. 우승 결정 후 다음날인 5일 곧바로 엔트리에서 빠진 윌머 폰트까지 포함하면 SSG는 상위 선발 3인방이 모두 휴식을 부여받게 됐다.

이에 SSG는 6일 경기의 선발투수로 올 시즌 한 번도 선발로 등판한 적이 없던 최민준으로 결정했다. 김원형 감독은 "원래 이렇게 (우승이) 확정이 안 됐다면 폰트가 선발이었는데, 그동안 너무 많이 던져 체력적인 차원에서 뺐다"며 "최민준은 지난해 선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SSG는 포스트시즌 모드로 들어갔다. 하지만 박종훈은 휴식 대신 등판에 나선다. 그는 8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박종훈을 등판시키는 건 지난 등판에서 안 좋았던 걸 만회하고 포스트시즌에 들어가기 위함인가'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본인도 던지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종훈은 팀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첫 경기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1위를 유지하는 것)이 걸려있던 3일 대전 한화전에서 ⅔이닝 4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좀처럼 제구가 되지 않았고,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은 한화 타자들에게 공략당했다. 결국 SSG는 자신들이 이겨서가 아니라 LG가 지면서 우승을 달성하는, 다소 모양새가 떨어지는 결과를 받았다.

김 감독은 "그날(3일)로 자기가 끝내고 싶었던 거다"며 "몸에서 '오늘 잘해야 한다'는 게 딱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앞 두 경기를 기가 막히게 던져서 이를 연결하면 되는데, 오늘 무조건 해야된다는 마음이 생긴 것 같다"고 진단했다.

통산 세 차례 10승을 거두면서 SK-SSG 선발진을 지켰던 박종훈은 지난해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에도 팀과 5년 65억 원 연장계약을 맺었다. 재활 과정을 거친 그는 지난 7월 말 1군에 돌아왔다. 하지만 첫 7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이 무려 7.06까지 상승했다.

흔들리던 박종훈은 지난달 16일 창원 NC전(7이닝 3피안타 무실점)과 22일 인천 한화전(7이닝 5피안타 1실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달성, 부활의 서막을 올리는 듯했다. 그러나 가장 최근 등판에서 무너지면서 박종훈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SSG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김광현-폰트-모리만도의 삼각편대는 이미 확정됐다. 이제 남은 한 자리를 채워야 한다. SSG는 최근 좌완 오원석을 불펜으로 돌리면서 박종훈의 손을 들어주는 모양새가 나오고 있다.

박종훈은 지난 2018년 한국시리즈에 등판한 경험이 있는 등 중고참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되는 선수다. 결국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박종훈 본인의 부활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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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박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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