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 횡령·친부 폭행' 박수홍, 그럼에도 빛난 프로의식 [최혜진의 혜안]

최혜진 기자 / 입력 : 2022.10.06 17:36 / 조회 : 3313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박수홍의 프로의식이 빛났다. 친형 횡령, 친부 폭행 등으로 역경을 맞았지만 방송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있다.

현재 박수홍은 친형과 법적 공방 중이다. 그는 지난해 4월 박수홍은 친형 부부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형 박모씨는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한 뒤 수익배분 약속을 지키지 않고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수홍에 따르면 친형 부부는 총 116억원에 이르는 거액을 횡령했다. 이에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지난 9월 이들을 구속, 지난 8일에는 구속 영장도 청구했다.

여기에 박수홍은 형사 고소와 별도로 이들을 상대로 86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친형과의 법적 다툼은 가족 갈등으로도 번졌다. 지난 4일 진행된 횡령 관련 대질 조사에서 친부와 마주한 박수홍은 폭행 피해를 입었다. 당시 그의 아버지는 박수홍에게 "인사는 안하느냐" "흉기로 XX겠다" 등의 폭언을 쏟아냈다. 급기야 박수홍의 정강이를 발로 차는 등의 폭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박수홍은 아버지의 폭행에 큰 충격을 받고 과호흡 증세를 일으켰다. 결국 그는 실신해 결국 응급실로 실려가기도 했다.

폭행의 여파로 대질 조사는 박수홍의 유선 참석으로 진행됐다. 박수홍은 지난 4일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약 7시간에 걸쳐 피의자인 친형과 형수,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친부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홍의 참석은 조사실이 아닌 자택에서 전화 연결을 통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친부의 고성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image
/사진=스타뉴스
계속되는 갈등에 심적인 충격이 컸을 터. 그러나 박수홍은 부상투혼을 발휘했다. 그는 6일 예정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 녹화에 참석했다. 이는 박수홍의 의사에 따른 결정이었다. 녹화를 앞두고 '동치미' 측은 "제작진은 박수홍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박수홍이) 방송 일정을 차질 없이 참여 하기를 원해서 녹화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예정된 스케줄도 정상 소화한다. 박수홍은 7일 예정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알짜왕' 녹화에도 정상 참여할 예정이다. '알짜왕' 관계자 역시 "녹화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방송도 기존 녹화분이 있어 예정대로 방송된다"고 전했다.

이처럼 박수홍은 공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끝까지 지고 있다. 사적인 일과 공적인 일을 철저히 구분하며 자신의 본분을 다하고 있는 셈.

지난해 횡령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당시 박수홍은 본분을 다하리라 약속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지금 저와 함께 방송하는 모든 제작진과 출연자들에게 피해가는 일이 없도록 저의 본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끼치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내뱉은 말은 지키고야 만다. 신체적, 심적인 충격에도 부상투혼과 프로의식을 발하고 있는 박수홍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그에게 실망이 아닌 응원과 위로를 보내고 있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기자 프로필
최혜진 | hj_622@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연예국 2팀 최혜진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