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향기' 감독 "韓 관객, 누구보다 따뜻하고 예의 발라" [27th BIFF]

부산=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10.05 16:00 / 조회 :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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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하디 모하게흐 감독이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진행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바람의 향기' 기자회견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5일부터 14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와 함께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비로소 팬데믹 이전 영화제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현행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좌석의 100% 사용하는 정상적인 영화제를 연다. 2022.10.05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영화 '바람의 향기'의 감독 겸 배우 하디 모하게흐가 한국에 다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바람의 향기' 상영에 이은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하디 모하게흐 감독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바람의 향기'는 이란의 외딴 시골 마을에 하반신 장애가 있는 남자가 전신 마비 아들을 간호하며 살아가는 따뜻한 내용의 작품. '아야즈의 통곡'으로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과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한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네 번째 영화로 감독이 직접 주연을 맡았다.

이날 2015년에도 부산을 찾은 바 있는 하디 모하게흐 감독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기억과 추억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며 "우리는 누구나 추억을 가지고 있다. 추억은 좋아하는 사람 사이에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이고,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한국에 왔을 때 집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단순한 페스티벌이 아니라 저는 한국분들이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예의 바른 환대를 통해 저를 반겨주시기 때문에 아름다운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람의 향기'라는 제목에 대해서는 "영화의 제목은 영화의 정체성이다. 다 끝나고 나서 왜 그렇게 정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란어로 이 영화의 제목은 아무것도 없는 땅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어떤 사람이 굉장히 지쳐서 숨 쉬지 못하게 된다고 해도, 그래도 살아나가야 하므로 제목을 그렇게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이 영화를 창조했다기보다는 이야기의 옆에 존재했다고 생각한다. 제가 신을 찬양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이 영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영감을 준 것에 대해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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