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부탁해" 용진이형 직접 캡틴에게 전화, 야구에 정말 진심이다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10.06 13:56 / 조회 : 2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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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주장 한유섬과 정용진 구단주(오른쪽)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사진=SSG 랜더스
KBO 리그 출범 이후 최초로 개막일부터 1위를 쭉 유지하며 정규 시즌 정상에 오른 SSG, 이른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기쁨을 만끽했다. '용진이형' 정용진 구단주 역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감격스러운 순간을 함께 했다. 정 구단주 역시 더 나아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열망하고 있다. 특히 주장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SSG 선수단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 원정경기에 앞서 정규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공식 시상식에서 허구연 KBO 총재는 우승 트로피를 SSG 민경삼 구단 대표와 김원형 감독에게 전달했다.

이어 SSG 구단주인 신세계 그룹 정용진 부회장과 주장 한유섬이 트로피를 들고 우승을 자축했고, 팬들도 환호했다. SSG의 홈 경기가 끝난 뒤라 어쩔 수 없이 원정에서 시상식이 열렸지만 선수단과 팬들은 40년 KBO 리그 역사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기쁨을 함께 했다.

SSG는 전날(4일) 2위인 LG가 KIA와 잠실 경기에서 패하면서 1위가 확정됐다.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한국시리즈(KS)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른바 '용진이 형'으로 야구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정 구단주는 "올 한 해는 랜더스가 KBO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했을 뿐 아니라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 최초로 홈 경기 관중 수 1위를 기록한 의미 있는 한 해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SSG는 올 시즌 홈 72경기에서 98만1546 명의 팬이 입장해 10개 구단 중 최다를 찍었다.

정 구단주는 이어 "팬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열정과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또, 헌신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한 선수단에도 수고 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랜더스의 세상에 없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팬 여러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SG는 지난해 SK를 인수해 야구단을 창단해 리그에 참여했다. 정 구단주는 적극적으로 인수와 창단 작업을 주도했고, SNS 등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또 수훈 선수는 물론 코칭스태프를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는 등 야구단에 애정을 보여왔다.

김원형 감독은 이날 행사에 앞서 "사실 구단주와 만남은 경직될 수밖에 없지만 정 구단주님과는 자주 만나 그런 게 없다"면서 "이런 관심이 선수단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용진이 형이라고 부른 적은 없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주장 한유섬에게도 격려의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한유섬과는 직접 통화를 했다. 한유섬은 "전화가 오셨다. 고생했다고, 축하한다고 하시면서 안주하지 말고 시즌 마무리를 잘하자고 하셨다. 그리고 지금의 기쁨을 며칠간 만끽하며 충분히 쉬고, 다시 야구장에 왔을 때 리더로서 선수들을 부탁한다고 이야기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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