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도 안 믿기는 박수홍 친족 폭행 사태[김노을의 선셋토크]

김노을 기자 / 입력 : 2022.10.05 15:16 / 조회 : 3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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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씬스틸러-드라마전쟁' 제작발표회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그야말로 '미운 우리 가족'이다. 방송인 박수홍이 대질 조사를 위해 출석한 검찰청에서, 부친 박모씨에게 이번엔 '느닷없이' 폭행을 당했다.

박수홍은 지난 4일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친형 박모씨와 대질 조사를 위해 출석했다. 박수홍 부친과 형수 이모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함께했으며, 이 과정에서 부친 박모씨는 박수홍을 폭행했다.

박수홍 측에 따르면 부친은 박수홍이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정강이를 걷어차는 등 폭행을 가하며 "아버지를 보고 인사도 안 하느냐. 흉기로 배를 XX겠다"고 폭언을 쏟아부었다.

이에 박수홍은 "평생 가족을 먹여 살렸는데 나에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며 울분을 토하다 실신해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박수홍과 절친한 개그맨 손헌수는 검찰 측이 공식 신변보호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입장문을 통해 "고소인(박수홍) 측은 대질 조사를 거부한 적이 없고, 신변보호 조치를 요청한 사실이 없다. 80대 아버지가 아들을 돌발적으로 때릴 것이라고 쉽사리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박수홍의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지만 과호흡이 와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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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박수홍과 가족은 이날 약 1년 만에 재회했다. 그러나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기는커녕 말도 안 되는 친족 폭행으로 또 한번 가정사가 얼룩지고 말았다.

가장 안전해야 할 울타리 안에서 박수홍은 끊임없이 고통받고 있다. 박수홍 측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박수홍이 친형을 고소하자 부친은 박수홍의 집을 찾아가 망치로 문을 두드리며 위협했다. 가족의 폭력적 성향이 예견된 만큼 박수홍은 이번 대질 조사 때도 두려움을 느껴 방검복을 착용했다.

대중도 큰 충격에 휩싸였다. 법정 공방 중인 사안을 두고, 그것도 아버지가 아들을 폭행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눈치다. 심지어 일부 네티즌들은 박수홍 부모의 폭력 성향이 이미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언급됐다며 과거 에피소드를 재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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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박수홍은 2016년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3형제 중 차남인 나는 형제들 사이에서 부모님 사랑을 더 받기 위해 집안 잔심부름을 도맡았다"며 "하루는 어머니 심부름으로 두부를 사러 갔는데, 거리가 멀어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런데 내가 집에 도착하자마자 어머니가 '두부를 만들어왔냐'며 내 얼굴에 두부를 던졌다. 너무 서러웠다"고 고백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는 가족이 함께 출연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가족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가감없이 드러내왔다. 비록 부모에게 박수홍은 '미운 우리 새끼'였을지언정 도리를 다하는 자식에게 부모는 그저 사랑만 주면 될 일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박수홍에게 부모와 친형 부부가 '미운 우리 가족'으로 전락했다. 이 가운데 과거 교제하던 여성과 결혼을 포기한 이유도 부모 때문이라는 일화 역시 거듭 회자되며, 박수홍은 가족의 폭력성과 억압적 양육 피해자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서울서부지검은 지난달 8일 구속된 박수홍의 친형 박모씨를 지난달 2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형사3부에 송치했다. 박모씨는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한 뒤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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