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고집'도 대단하다... 경기 망쳤던 수비수 '무한 신뢰'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0.05 15:41 / 조회 :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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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프랑크푸르트전에 선발로 출전한 에메르송 로얄(오른쪽). /AFPBBNews=뉴스1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의 믿음엔 변함이 없었다. 프랑크푸르트전 오른쪽 윙백 선발은 이번에도 에메르송 로얄(23)이었다. 불과 나흘 전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를 사실상 망치게 만들었던 선수지만 변함없는 신임을 보낸 것이다.

콘테 감독은 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2022~2023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3차전 오른쪽 윙백으로 에메르송을 선발 출전시켰다. 이번 시즌 토트넘이 치른 9경기 가운데 무려 8번째 선발 경기다.

시즌 내내 부진한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콘테 감독의 굳건한 신임을 받고 있는 데다, 심지어 지난 1일 아스날전에서는 레드카드를 받는 바람에 경기를 포기하게 만들었는데도 또다시 선발 기회를 받은 것이다.

실제 에메르송은 지난 아스날전 당시 팀이 1-2로 뒤지던 후반 17분 거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열세에 몰린 토트넘은 에메르송 퇴장 5분 만에 쐐기골을 실점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과 히샬리송 등 4명을 동시에 교체 아웃시키면서 경기를 사실상 포기했다. 스스로도 "퇴장 이후 경기는 사실상 끝났다"면서 에메르송의 퇴장이 결정적인 변수가 됐음을 인정했다.

자연스레 이번 프랑크푸르트전 오른쪽 윙백에도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아스날전 경기력도 좋지 못했다는 점에서도 전반적인 로테이션이 가동될 것으로 보였다. 에메르송 자리엔 맷 도허티, 제드 스펜스 등 다른 윙백 자원들이 대기 중이고 심지어 이반 페리시치의 오른쪽 이동 등 선택지도 많았다.

그런데 콘테 감독은 이번에도 에메르송을 선발 라인업에 적었고, 에메르송의 경기력은 기대에 또 못 미쳤다. 경기 초반엔 에릭 다이어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고도 슈팅이 크게 골대를 벗어났다. 시간이 흐를수록 공격 지역에서도 존재감이 미미했는데도 심지어 풀타임을 소화했다. 스퍼스웹은 경기 후 그에게 5.5점을 줬는데, 5점대 평점을 받은 건 손흥민과 에메르송 둘 뿐이었다.

더 큰 문제는 다음 경기다. 오는 9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엔 정작 에메르송 출전이 징계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페리시치를 오른쪽으로 이동하지 않는 한 도허티나 스펜스에게 처음 선발 기회를 줘야 하는데, 이들 모두 프랑크푸르트전에서조차 기회를 받지 못한 터라 경기력이 단번에 올라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풋볼런던은 "아스날과의 부진한 경기 후 이번 프랑크푸르트전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였지만, 콘테 감독은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않았다"며 "결국 도허티나 스펜스가 선발 기회를 얻는 대신 이번에도 에메르송이 다시 오른쪽 윙백 자리를 지켰다. 콘테 감독은 A매치 휴식기 이후 로테이션 가능을 내비쳤지만, 경기 일정이 빠듯한 상황에도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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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아스날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았던 에메르송 로얄(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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