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홈런왕 포수·AL 신인왕 후보·前 삼성 러프' 한국 온다... MLB팀 윤곽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2.10.05 10:42 / 조회 : 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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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포수 살바도르 페레즈. /사진=이상희 통신원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코리아시리즈 2022' 친선경기를 위해 오는 11월 한국을 방문하는 메이저리그 대표팀의 28인 로스터가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익명을 요구한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5일(한국시간)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올스타 출신이자 베테랑 포수인 살바도르 페레즈(32·캔자스시티)는 이미 메이저리그 대표팀에 승선해 한국을 방문하는 걸로 마음을 굳혔다"며 "올 시즌 강력한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후보인 외야수 스티븐 콴(25·클리블랜드)도 참가하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과거 한국프로야구(KBO)에서 뛴 경험이 있는 다린 러프(36·뉴욕 메츠)도 로스터에 포함됐다. 조만간 메이저리그 대표팀 28인 로스터 전체가 기자회견 또는 보도자료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페레즈는 리그를 대표하는 올스타 포수다.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이후 올스타(7회), 골드글러브(5회), 실버슬러거(4회)상을 휩쓸었다. 2015년에는 캔자스시티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2021 시즌에는 아메리칸리그 홈런왕과 타점왕 타이틀도 차지했다. 지난해 그가 쏘아 올린 홈런 48개는 메이저리그 포수 한 시즌 역대 최다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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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외야수 스티븐 콴. /AFPBBNews=뉴스1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콴은 5일 현재 시즌 145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타율 0.301, 6홈런 52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신인상'을 수상한 그는 강력한 리그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인 그는 중국과 일본계 미국인이다.

러프는 한국야구 팬들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지난 2017~2019년 세 시즌 동안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뛰었다. 2017년 타점왕에 오른 그는 2018년에는 삼성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30홈런(33개)을 때리며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19년에도 22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911로 빼어났다. 하지만 삼성과 재계약이 결렬되며 미국으로 돌아왔다. 202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빅리그에 복귀한 뒤 올 시즌 도중 메츠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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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시절 다린 러프(가운데). /사진=OSEN
메이저리그 대표팀이 친선경기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건 1922년 이후 100년 만이다. 과거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구단 등에서 선발한 메이저리그 팀은 일본 도쿄와 중국 상하이에서 친선경기를 치른 뒤 한국을 방문해 YMCA 야구단과 친선경기를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협회는 '야구의 세계화'를 목표로 오는 2026년까지 아시아와 중남미, 그리고 유럽 등에서 총 16번의 시범경기와 24번의 정규시즌 경기를 치를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메이저리그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11월 5일 미국 하와이에서 소집돼 코칭스태프 및 관계자들과 만나 상견례를 갖는다. 소집된 선수들은 신체검사 등을 통해 컨디션 체크를 한 뒤 6일과 7일 이틀 동안 하와이 주립대 야구장에서 타격과 수비연습 등을 통해 팀워크를 다질 예정이다. 이후 8일 오전 간단한 운동으로 컨디션을 조절한 뒤 이날 오후 한국 국적기(전세기)를 이용해 부산으로 출발한다.

한국시간 9일 부산에 도착하는 메이저리그 팀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간단한 훈련과 함께 경기장 시설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그리고 하루 뒤인 11일에는 야간경기로 KBO 리그 팀과 첫 번째 친선경기를 갖는다. 12일 사직 경기는 낮 경기로 열리며 경기가 끝난 뒤 메이저리그 팀은 곧바로 서울로 이동할 예정이다.

서울 도착 후 메이저리그 팀은 13일 선수 개인별로 휴식을 취하거나 고척스카이돔을 둘러보는 일정을 갖는다. 그리고 14일과 15일 이틀 연속 고척돔에서 친선경기를 벌인다. 총 4경기를 치를 예정인 메이저리그 대표팀은 16일 전세기를 이용해 미국으로 출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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