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혐의' 이상보 "마약 검사 비용 120만원 내가 냈다..종합검진도 아니고"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2.10.04 11:01 / 조회 :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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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보가 15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2 일일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미스 몬테크리스토'는 믿었던 친구들에게 내몰렸던 한 여인이 복수를 다짐하고 돌아와 송두리째 빼앗긴 인생을 되찾는 드라마다. / 사진제공 = KBS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 이상보가 마약 무혐의 판결 이후 심경을 직접 전했다.

이상보는 4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자신의 이슈에 대해 언급했다.

이상보는 이날 자신의 마약 관련 무혐의 판결을 받고 "사실 별로 피부에 와 닿지 않았다"라고 운을 떼며 시선을 모았다. 이상보는 "국과수 결과를 당사자인 내가 가장 궁금하긴 했지만, 기다렸지만 막상 결과를 받았을 때는 크게 어떤 변화나 이런 것들은 없었고 그래도 일단은 제가 증명할 수 있는 것들은 됐으니 그거에서만 그쳤지 이 국과수 결과가 정확하게 음성이다, 네거티브다라는 게 나왔을 때 별로 이렇게 생각보다 피부로 와 닿은 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상보는 "추측성 보도나 팩트체크가 안 된 많은 기사들과 방송이 나갔다"라며 "스스로 안다. 마약이라는 걸 하지 않았다는 걸. 그런데 이미 너무 단시간에 삽시간에 모든 것들이 했다는 보도가 나가고 난 걸 보고 좀 혼란스러웠다"라고 답했다.

이상보는 "마약이라는 프레임 안에 저를 3주 동안 가둬 놓고 본인들 마음대로 쓸고 자르고 할 걸 다 해놓고 나서 하나의 텍스트, 문장 하나로 무혐의 처분이 났고 사건을 종결하고 혹은 국과수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라는 거를 문자 메시지로 그냥 통보받았을 때 그 허무함과 허탈함은 3주 동안 저를 그렇게, 제가 아무 영향력을 끼치는 배우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한다는 게 참 사람이 이럴 수도 있구나, 이렇게 잔인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상보는 "평상시에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울증과 여러 가지 것들로 치료의 목적으로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는데 그날은 또 명절이고 그리고 아무래도 이게 아닐 것 같았는데 해가 지날수록 조금 가족에 대한 그리움, 혼자라는 쓸쓸함에 대해서 그래서 그냥 맥주 한 캔 먹은 게 화근이었다"라며 "긴급 체포라고 해서 저한테 수갑을 채우고 집이 제 의사와는 상관없이 오픈이 됐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상보는 "모든 것들이 음성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렇게 대응을 할까라는 거에 대해서 지금도 이해가 안 가고 정말 참 이게 웃을 수 있는 얘기는 아닌데 검사를 다 받고 나서 나중에 수납을 하고 해야 되는데 수납할 때는 다 등 돌리고 있었다"라며 "비용은 120만원 가량 나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상보는 "이건 당연히 국가기관에서 내줄 거라 생각했는데 나보고 결제를 하라고 했다. 원래 본인이 내는 게 아니다. 그게 응급으로 들어갔기 때문인건데 내가 종합검진을 받으러 간 게 아니지 않느냐"라고 덧붙였다.

이상보는 "이 일 이후 인터뷰를 너무 많이 해서 목이 안 좋다"라며 "약 처방을 받고 모퉁이에서 약을 먹는데 누군가와 시선이 마주쳤다. 그때 알아보시는데 그때 약을 먹는데도 뜯기가 두려웠다. 트라우마 때문에 이것도 못먹겠더라"라고 전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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