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 김광현 14년 만의 GG, '216K' 괴물이 저지할까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10.05 09:14 / 조회 : 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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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왼쪽)과 안우진./사진=OSEN
10년 만에 '국내 투수 한 시즌 200탈삼진'을 기록한 안우진(23·키움)이 김광현(34·SSG)의 14년 만의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을 저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광현은 올 시즌 가장 유력한 투수 골든글러브 후보로 꼽힌다. 4일 현재 27경기 13승 2패 평균자책점 1.99, 167⅓이닝 145탈삼진으로 2점대 미만 평균자책점(규정 이닝 소화 기준)에 도전 중인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그뿐 아니라 높은 승률(0.867)로 소속팀 SSG의 정규시즌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만약 그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다면 2008년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다.

2점대 미만 평균자책점은 KBO 41년 역사에서 26번만 나온 진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다. 21세기 들어서는 2010년 류현진(35·당시 한화)이 유일하다. 류현진은 그해 25경기 16승 4패 평균자책점 1.82, 192⅔이닝 187탈삼진을 기록하면서 31경기 17승 7패 평균자책점 2.37, 193⅔이닝 183탈삼진을 마크했던 김광현을 제치고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하지만 12년 전 류현진에게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김광현에게도 만만치 않은 상대가 나타났다. 올 시즌 '괴물' 같은 활약으로 KBO리그 대표 에이스로 거듭난 안우진이다.

안우진은 29경기 14승 8패 평균자책점 2.19, 189이닝 216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지난 9월 30일 SSG전 6이닝 무실점 피칭을 끝으로 사실상 정규시즌 등판을 마무리한 상황. 그러나 지금의 기록으로도 도전장을 내밀기엔 충분하다.

가장 특기할 만한 점은 216탈삼진으로 2012년 류현진의 210개 이후 국내 투수로서 10년 만에 한 시즌 200탈삼진을 기록한 것이다. 9이닝당 탈삼진이 10.29개로 역대 KBO리그에서 그보다 빠르게 삼진을 쌓아나간 선수는 6명(선동열 2회)뿐이다.

올 시즌 10개 구단 투수들 중 최다 이닝을 소화하면서 1점대에 가까운 평균자책점을 남긴 것도 강점이다. 안우진은 23회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면서 이닝 1위,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1위에 올라 있다. 김광현이 이닝 8위,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12위, 퀄리티스타트 19회를 기록 중인 것에 비교우위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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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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