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XX인데 꺼지라" '결혼지옥' 우즈벡 아내에 '폭언+게임중독' 남편..오은영 "우울증 원인"[★밤TView]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2.10.04 00:25 / 조회 : 3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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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결혼지옥' 방송 캡처


'결혼지옥'에 폭언, 게임 중독 남편이 등장했다. 원인은 우울증이었다.

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국제결혼업체를 통해 만난 지 이틀 만에 부부가 된 한국인 남편과 우즈베키스탄인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우즈베키스탄 아내 이가윤 씨는 자신이 만 나이로 19세에 결혼했다며 "국제결혼 중개업체를 통해 남편을 만났고, 만난지 이틀 만에 결혼했다"고 밝혔다. 남경훈 씨는 아내와의 결혼 이유로 "첫 눈에 반한건 아니고 참하게 생겨서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윤 씨는 남편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로 "첫 인상에 반해서 결혼했다. (한국으로 와서) 저의 삶을 바꿔보자는 생각에, 잘 살아보자는 생각에 국제결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에게 "왜 XX인데 아까도 XX이고 지금도 XXX이고. 적당히 하고 꺼지라", "맛없다. 이 따위로 만들었노 밥을"이라고 폭언을 하기 일쑤였다. 아내는 "남편에게 많이 무시 당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속상해했다. 남편은 폭언 뿐만이 아니라 손가락 욕으로 아내에게 모욕감을 주는가 하면, 아이들에게 소리치고 겁주고 때리는 모습을 보여줘 아내와 아이들이 늘 긴장 속에 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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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결혼지옥' 방송 캡처


남편은 아이들이 등원 준비를 마치고서야 가족들 중 가장 늦게 기상했다. 아내는 "도와주면 좋겠는데 일어나서 도와주는 건 없다. 거의 아침 10시~11시까지는 자느라 없다. 그래서 애들 봐야 할 때 제가 혼자 본다"고 말했다.

남편은 아이들이 등원한 후 오전 11시 30분쯤 캐리어에서 컴퓨터 본체를 꺼내 세팅해 눈길을 끌었다. 오은영이 "어머 본체를 갖고 온 거냐"고 묻자 아내는 "버스로 갈 때도, 차로 다닐 때도 모두 컴퓨터를 갖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제 개인 생활도 해야하기 때문에. 철없는 행동이긴 한데 컴퓨터를 갖고 다닌다"고 했다. 남편의 개인 생활은 게임이었다.

아내는 "남편은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있다. 게임 하고,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고, 밥 먹고 그렇게 지내는 것 같다"고 전했다. 남편은 2020년 여름부터 2년 동안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무직 상태였고, 아내는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외국인 콜센터 상담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내는 "내가 매달 남편에게 (생활비로) 100만 원을 보내준다. 회사를 구해본다고는 하는데 노력하는 것 같지 않다"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아내는 남편을 위해 김치찌개, 장어구이 등 진수성찬을 차려줬다. 그러나 남편은 "못 먹을 정도는 아닌데 맛이 없긴 하다. 뼈가 억세긴 하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스튜디오에서 왜 그렇게 말했냐는 반응이 나오자 남편은 "맛이 없어서 맛없다고 한 거다. 정말 맛이 없었다. 음식을 제가 잘 안 버린다. 그래서 먹은 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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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결혼지옥' 방송 캡처


아내가 "아이들이 '아빠가 엄마 괴롭히잖아'라고 말한다"고 하자 남편은 "내가 뭘 괴롭혀. 다 네 탓이지. 네가 나한테 시비 거니까 그렇지"라며 "내가 죽을 때도 '네 탓이야' 하고 죽을 거다. 내가 선택을 잘못한 거다"라고 막말을 했다. 아내는 "당신은 필요 없는 사람인데 왜 있을까 여기에? 이런 생각을 했다"고 했고, 남편은 "어쩌라고"라며 손가락 욕을 했다. 아내가 남편에게 경제활동을 하지 않냐고 묻자 남편은 "나는 끝났어. 나는 돌이킬 수가 없어. 나이도 많아서 끝났어"라고 말할 뿐이었다.

아내는 "내가 숨이 꽉 막혀서 산다"고 하자 남편은 "나는 너한테 안 쌓이나 인마"라고 했고, 아내가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라고 하자 남편은 "말해? 이 XX"이라고 해 위협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아내는 "남편이 화났을 때 있는 욕 없는 욕을 다 쏟아붓는다. XXXX아, XXX아, 이런 식으로"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하하는 "왜 아내에게 욕을 하냐"고 물었고, 남편은 "친구 같이 대하다 보니 거르지 않고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아내는 국제결혼을 한 이유로 "내가 힘들게 살았다. 중학교 졸업 하자마자 돈을 벌었다. 잘 살고 싶은 마음에 한국에 왔다"며 "한국 남자는 부지런하고 생활력이 강한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한국 분을 7~8년 오래 만났는데 잘 안 됐다. 나이가 돼서 결혼을 해야된다고 생각해서 국제결혼을 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국제결혼의 차선책이 돼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기도 한다"고 말하자 아내는 "남편이 '내가 널 사왔어'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오은영은 "국제결혼은 관계의 시작 자체가 불평등하게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다문화가정의 지속 기간이 8.3년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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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결혼지옥' 방송 캡처


오은영은 "내가 봤을 땐 남편이 아내를 좋아한다. 그런데 솔직히 사랑하는지는 물어보고 싶다"고 물었고, 남편은 "반반이다. 엄청 사랑하진 않는다. 반은 좋아하고 반은 사랑한다"고 답했다. 아내는 남편을 사랑하냐는 질문에 "네 사랑해요"라고 바로 답했다.

아내는 "첫째 아기를 가졌을 때 남편이 '친구 같은 아빠가 될 거야'라고 했다. 남편 회사가 망하면서 많이 바뀌더라. 엄청 많이 환상이 깨졌다"고 했다. 남편은 "내가 한 달 버는 것으로 생활이 가능했고 매달 150만 원씩 저축도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기사 자격증도 최대로 땄다. 회사를 내딴에는 열심히 다녔는데 상실감이 컸다. 한국에 있기 싫어서 아내를 따라서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나고 싶었다"고 했다.

아내는 "남편이 우즈베키스탄에서 부동산 임대업을 하려고 했다. 나는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감정이 안 좋았다. 두렵고 무서웠다. 남편이 우즈베키스탄 말도 못하니 내가 업무를 다 봤고 요리, 청소 등 집안일도 내가 다 했다. 힘들었고 매일 거의 코피 흘리면서 살았다. 내가 못 버티겠더라. 내가 나를 어떻게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빨리 한국에 오려고 했다. 한국에 안 왔으면 지금 안 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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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결혼지옥' 방송 캡처


남편은 아내의 부탁에 가족들과 나들이를 가기도 했지만 집에 돌아오니 다시 게임에만 몰두했다. 아내가 남편에게 아이 공부를 도와달라 하자 남편은 "왜 XX인데 아까도 XX이고 지금도 XXX이고. 적당히 하고 꺼지라"라며 큰 소리를 질렀다. 아이가 짜증을 내자 남편은 파리채를 들고 아이에게 소리를 질렀다. 오은영은 "아빠가 소리를 지르면 아이는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지 못한다. 정서는 언제나 후천적으로 배운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편은 편의점 아르바이트도, 아내 직장에 서류를 넣은 일도 잘 안 구해진다고 했다. 그는 "남자로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다. 그런데 아닌 척 해야 한다"며 "내 화가 풀려야 하니 그런 부분이 애들에게 미안하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오은영은 남편에 대해 "진심을 아내에게 이상하게 표현한다. 내가 봤을 때 남편이 많이 우울한 것 같다. 그 증상은 에너지가 떨어지고 매사 재미있는 게 없어진다. 감정을 건드리는 외부 자극에 과민해진다. 우울은 상실 때문에 온다. 이 분은 생활비를 못 벌 때 상실감이 컸을 거다. 회사 부도가 타격이 컸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남편은) 도망가는 거다. 이틀 만에 결혼하고 한국에서 우즈벡으로 가려고 했다. 게임을 하는 것도 회피하는 방법인 것 같다. 남편도 치료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남편에게 "감정 표현을 솔직하게 하라"고 솔루션을 줬고, 남편은 스튜디오에서 아내에게 "사랑해"라고 말하며 손가락 하트를 하는 것으로 자신이 마음을 표현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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