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 공격수 '수원 구했다'... 어느새 '12골' 득점왕 경쟁까지 합류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2.10.0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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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성남FC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수원 삼성 공격수 오현규(왼쪽). /사진=OSEN
21세 슈퍼루키 공격수 오현규가 소속팀 수원 삼성을 구했다.

수원은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B 34라운드 성남FC와 원정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오현규가 승리의 파랑새였다. 전반 29분 탱크 같은 드리블 돌파 이후 선제골을 뽑아내더니 후반 9분에는 상대 자책골을 이끌어냈다. 문전에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성남 수비진을 맞고 골문 안으로 흘렀다. 공식적으로는 성남 곽광선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이로써 오현규는 올해 12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순위 6위에 올랐다. 쉽지 않겠지만 득점왕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현재 득점 선두는 제주 유나이티드 공격수 주민규로 16골.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격차다. 자신감이 붙어 몰아넣기 능력까지 보여준다면 기적 같은 역전도 가능하다. 이날도 상대 자책골이 아닌, 오현규의 득점으로 인정됐다면 미래는 더욱 모르는 일이었다.

덕분에 수원도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파이널B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리그 10위(9승10무15패·승점 37)로 올라섰다. 잔류 마지노선인 9위 대구FC(승점 38)도 바짝 추격했다. 올해에는 K리그1 세 팀이 강등될 수 있다. K리그1 최하위 12위팀은 플레이오프 없이 강등이 확정되고, 10~11위팀은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오현규가 희망을 안겼다.

또 수원이 최근 4경기 무승(1무3패) 부진을 끊어댔다는 점도 중요하다. 분위기를 바꾸게 됐다. 수원은 오는 9일 '최대 라이벌'이자 8위 FC서울(승점 41)과 맞붙는다.


오현규는 어린 나이에도 주목받는 특급 공격수다. 최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지난 달 26일에는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선발 공격수로 출전해 날카로운 공격력을 뽐냈다. 당시 황 감독은 "오현규는 K리그에서 컨디션이 좋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훈련한 지 얼마 안 됐지만 그 폼을 유지하고 있다. 상당 부분 발전하고 있다. 끝이 아닌 시작점에 서 있는 선수인 만큼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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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공격수 오현규(오르쪽)가 3일 성남FC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뒤 수원 팬들 앞에서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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