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 컸나' 한화 킬러 ⅔이닝 충격 붕괴→헛도는 방망이, 우승 축포 연기 [★대전]

대전=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10.03 17:32 / 조회 : 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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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선발 박종훈(왼쪽)이 1회 5실점 후 조기 강판되고 있다.
SSG 랜더스가 경기 초반 스스로 무너지며 우승 축포를 쏘아올리지 못했다.

SSG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 원정 경기서 4-7로 졌다. 이날 패배로 SSG는 2연승에서 연승 행진이 끊겼다. 반면 한화는 6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SSG는 매직넘버 1을 남겨두고 있었다. 2위 LG가 패하거나 SSG가 승리하면 우승이 확정된다. 시즌 개막부터 1위를 놓치지 않은 SSG는 이대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면 사상 최초로 기록을 써내게 된다.

그런데 LG가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면서 SSG 승리만이 우승이라는 공식이 나왔다.

부담감이 컸던 것일까. 한화 킬러로 불렸던 SSG 선발 박종훈이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박종훈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한화전 30경기에서 17승 4패 평균자책점 3.08로 좋았다. 한화만 만나면 신이 났다. 특히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21경기서 16연승을 질주할 정도였다.

하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후 대전에서는 계속 좋지 않았다. 지난달 10일 5⅓이닝 5실점으로 6년 만에 패전을 기록했다. 22일 다시 인천에서 만나서는 좋았다.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문제는 대전에서 다시 무너졌다는 점이다. 결과만 보면 가히 충격적이다. 제구가 하나도 되지 않았다. .2이닝 4피안타 3볼넷 5실점하고 내려왔다.

타선은 뒤늦게 터지긴 했다. 1회초 무사 1, 2루 찬스를 놓친 이후 2회초 볼넷과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이재원의 병살타가 나왔다. 3루 주자는 홈으로 들어왔지만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이어 오태곤이 삼진으로 물러나 1득점에 만족해야 했다.

그리고 3회 최주환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최정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한유섬의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여기서 흐름이 또 끊겼다. 김강민이 3루수 땅볼을 쳤는데, 3루 주자 최정이 홈으로 들어오다 걸려 아웃됐다. 다행히 박성한의 적시 2루타가 나와 한 점차까지 압박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동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계속된 1사 2, 3루서 최준우가 친 3루수 땅볼에 이번에는 3루 주자 김강민이 아웃됐다. 최정과 같은 상황이었다. 홈인을 앞두고 주자 2명이 죽었다. 대타로 나온 김민식마저 삼진을 당하면서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동점에 실패한 SSG는 계속해서 실점했다. 3회말에는 1사 1, 2루에서 장운호의 내야 땅볼을 병살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점수를 내줬다. 3루수 최정이 포구해 3루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연결하고자 했지만 2루수 최준우의 송구가 정확하지 않아 1루수 최주환이 포구하지 못했다. 그 사이 3루로 진루했던 최재훈이 홈을 밟았다. 5회도 점수를 내줬다. 2사 2루에서 박정현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5회부터는 SSG 타자들의 방망이가 헛돌기 시작했다. 제대로 맞히는 타구가 없었다.

그나마 6회 1사에서 안상현의 볼넷과 도루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을 뿐 이후 2루를 밟는 주자는 없었다.

한화 선발 문동주에게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당했고, 이후 올라온 정우람, 김범수, 장시환, 강재민에게 삼진만 5번 더 당했다.

결국 대전에서 우승축포를 쏘아올리지 못하고 잠실로 이동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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