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타자' 데뷔 후 최악 페이스인데... "은퇴 안 해!" 모두가 한 목소리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10.02 14:59 / 조회 :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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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겔 카브레라.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의 살아있는 레전드인 미겔 카브레라(39·디트로이트). 내년 시즌 현역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적어도 구단에서는 여전히 전력감으로 생각하고 있다.


미국 매체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2일(한국시간) 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과 스캇 해리스 구단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이 카브레라의 2023시즌 거취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카브레라는 올해 초 통산 3000안타를 넘기면서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올해로 빅리그 20년 차를 맞이하는 그는 1일 기준 타율 0.308 507홈런 1845타점 OPS 0.908을 기록, 역대 7명밖에 없는 500홈런-3000안타 클럽의 주인공 중 한 명이 됐다.

하지만 카브레라는 2017년을 기점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부상이 겹치면서 장타력도 급감했고, 통산 4차례 타격왕에 올랐던 그이지만 2016년(0.316)을 마지막으로 한 번도 3할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타율 0.251 5홈런 41타점 OPS 0.615에 그치며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5일에는 왼팔 이두근 염좌로 인해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는 일도 있었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한 8년 2억 4000만 달러(약 3458억 원) 계약이 아직 1년 남았지만 일각에서는 카브레라의 은퇴, 혹은 방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구단은 카브레라의 은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매체에 따르면 힌치 감독은 "카브레라가 (내년에) 여기로 다시 올 걸 기대한다"며 "비시즌 본인의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해리스 사장 역시 "카브레라와 디트로이트의 선수-구단 관계가 2023년까지는 지속될 것이다"며 계약기간 내 은퇴설을 진화했다. 여기에 카브레라 본인도 최근 "계약 마지막 해에 돌아올 것이다"고 밝히며 2022년에는 은퇴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힌치 감독은 "카브레라는 아직 떠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고 한 그는 "계속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카브레라의 노력에 대해 언급했다.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와 지난달 29일 홈런을 기록한 카브레라는 "부상에서 컴백한 후 스윙이 더 좋아졌고, 가볍게 스윙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두근과 무릎을 잘 관리하고, 더 좋은 스윙을 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비슷한 처지였던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는 LA 에인절스와 맺은 10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던 지난해 팀에서 방출됐다. 그러나 카브레라는 구단에서도 현역 연장을 언급, 깔끔한 마무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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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겔 카브레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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