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답은 긍정 마인드... 권순우, 부담감 버리고 즐겨라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2.10.01 08:58 / 조회 : 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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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 승리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권순우. /사진=뉴시스
"(권)순우와 즐겁게 플레이했다."

부진 탈출이 필요한 '테니스 스타' 권순우(25·당진시청). 어쩌면 긍정 마인드가 해답이 될 수 있다.

권순우는 오랫동안 2회전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해 10월 파리바오픈 1회전 탈락부터 ATP 27개 대회 연속 단식 본선 2회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단식 2회전(16강)에서도 탈락했다. 지난 해 9월 ATP 투어 아스타나오픈 우승 이후 좀처럼 성적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권순우의 단식 세계 랭킹도 74위에서 121위가 됐다. 아스타나오픈 우승 포인트가 1년이 지나 빠지면서 랭킹도 떨어졌다. 권순우가 100위 밖으로 밀려난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하지만 복식에서는 환하게 웃었다. '파트너' 정현과 짝을 이뤄 환상 호흡을 과시했다. 권순우-정현 조는 9월30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 복식 8강전에서 안드레 예란손(스웨덴)-벤 매클라클런(일본) 조를 2-1(7-6<7-4> 2-6 10-7)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 정현은 승리 원동력으로 "아무 생각 없이 (권)순우와 즐겁게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부담감 없이 경기에 나선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는 뜻이었다. 권순우 부진 탈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앞서 권순우도 랭킹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다고 밝혔는데, 긍정 마인드에서 돌파구를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조금씩 방법도 터득하고 있다. 앞으로 랭킹에 상관하지 않고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국가대표 출신 임규태(41) 해설위원도 스타뉴스를 통해 "(권순우가) 마음을 편히 가져야 한다"며 "그간 아스타나오픈 우승 포인트가 빠진다는 생각에 선수 개인적으로 불안감이 컸을 것이다. 후반기부터 마음을 편히 하다 보면 좋아질 것"이라고 같은 생각을 전했다.

또 임 위원은 "권순우의 공격력이 좋은 것은 이미 증명했다"면서도 "경기 도중 템포 조절이나 수비 시 상대가 어렵게 공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격은 세계 최고이지만, 테니스는 공격만 해서는 안 된다. 상대방이 잘 쳤을 때도 잘 받아야 다시 내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 높은 랭킹의 선수들은 권순우가 공격할 수 있도록 쉬운 공을 안 준다. 그런 부분은 발전해야 한다"고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권순우는 SNS을 통해 "진짜 주말까지 왔다"며 코리아오픈 목표 달성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더 나아가 우승까지 노린다. 정현-권순우 조는 1일 니콜라스 바리엔토스(콜롬비아)-미겔 앙헬 레예스 바렐라(멕시코) 조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를 마친 뒤 권순우는 일본으로 건너가 ATP 투어 일본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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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과 권순우(오른쪽).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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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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