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내 인생' 남상지 "98년생 아닌 89년생, 기분 좋은 오해"[인터뷰②]

김노을 기자 / 입력 : 2022.10.01 08:00 / 조회 :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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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상지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남상지가 동안 외모에서 비롯된 기분 좋은 오해를 언급했다.

남상지는 30일 서울 종로구 스타뉴스 사옥에서 KBS 1TV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극본 구지원, 연출 성준해)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으라차차 내 인생'은 조카의 엄마가 되기로 선택한 싱글맘이 세상을 향해 펼치는 고군분투기를 담은 드라마. 남상지가 첫 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는 종영을 앞두고 최고 시청률 20.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남상지는 극 중 주인공 서동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친오빠의 아들을 대신 맡아 키우며 어렵지만 꿋꿋하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서동희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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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상지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일일드라마 특성상 다양한 나이대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한다. 남상지는 "긴장이 많이 됐는데 선배님들이 엄청 편하게 해주셨다. 특히 고모 서명숙 역을 맡으신 김희정 선배님과 붙는 장면이 많았는데, (김희정과) 첫 호흡 장면이 8년 만에 만나는 거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감정을 쌓아온 게 없는데 촬영을 하려니 긴장돼서 촬영 직전에 혼자 감정 잡고 연습을 하는데 선배님이 '동희야, 내 눈을 보고 해'라고 하시더라. 그렇게 선배님 눈을 본 순간 제가 혼자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동희의 마음이 우러났다. 이후로도 제 연기에 혼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하면서 임했다"고 밝혔다.

'으라차차 내 인생' 속 남상지는 서동희의 폭 넓은 나이대를 소화했다. 학창시절부터 성인이 된 후 결혼, 출산까지 다양한 나이대를 소화하며 웃픈(웃기고 슬픈) 해프닝도 있었다. 1989년생인 그를 1998년생으로 오해한 시청자들이 생긴 것. 동안 외모는 물론 교복 스타일링도 완벽하게 소화한 데서 비롯된 기분 좋은 오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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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상지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에 대해 남상지는 "저는 평소 집순이"라며 "옷을 좋아한다. 사복을 입으면 놀라는 사람도 많다. 동희와는 다른 결이다. '으라차차 내 인생' 오디션 때도 어려보이는 스타일링을 하고 갔다. 아마도 작품에서 교복을 입는 건 이번이 마지막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일부 시청자들이 98년생 아니냐고 하시더라. 어리게 봐주셔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고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긴 호흡의 드라마는 배우들도 결말을 모르는 상태로 달린다.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이 어떤 결말을 맞을 줄 모르지만 섬세한 감정선을 그려야 하는 것. 이에 대해 고충은 없었을까.

남상지는 "결말이 있는 시나리오는 캐릭터를 설계하고 완급을 조절하는 게 가능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쌓아온 것도 없고 결말이 없는 상태에서 하려다 보니 가장 크게 가지고 가야 할 줄기가 필요했다. 저는 그걸 '힘찬이의 세상을 무너지지 않게, 안전하게 지켜내는 것'이라고 설정하고 계속 나아갔다"고 설명했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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