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韓 대표팀 공식 키커' 보고 드디어 마음 바꿨다, 고집 버린 이유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9.30 17:22 / 조회 : 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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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프리킥을 차는 장면. /사진=뉴시스
손흥민(30)은 한국 축구 대표팀의 프리킥 공식 키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토니오 콘테(51) 토트넘 감독이 드디어 고집을 버리고 손흥민을 직접 프리키커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보고 마음을 바꾼 것이다.

토트넘은 10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올 시즌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스날은 올 시즌 단 한 번만 패배한 채 6승 1패를 올리며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토트넘은 5승 2무(승점 17점)로 무패 행진과 함께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손흥민을 비롯한 주전급 선수들 대부분 조국으로 돌아가 A매치를 치렀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콘테 감독은 3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직접 프리킥 키커로 나설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손흥민은 토트넘 세트 피스 상황에서 킥을 담당하는 3명 중 1명"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토트넘은 직접 프리킥 기회서 케인이 킥을 전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페널티 아크 근처를 중심으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는 케인이 주로 찼다. 반면 먼 거리에서는 킥 능력이 좋은 에릭 다이어가 나서기도 했다. 손흥민은 대체로 크로스를 정확하게 올리는 방향에 집중하며 동료들을 도왔다.

그러나 이제 변화의 가능성이 감지된다. 사령탑이 손흥민의 직접 프리킥 능력을 높게 샀기 때문이다. 콘테 감독은 계속해서 "토트넘에서 프리킥 전담 키커는 손흥민과 케인, 다이어다.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 경기서 직접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지난 6월 칠레, 파라과이와 A매치에서 직접 프리킥으로 2골을 작렬시켰다. 그리고 이번 9월 A매치에서는 코스타리카전에서 직접 프리킥 골을 터트리며 팀의 2-2 무승부를 견인했다. 카메룬과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계속해서 직접 프리킥 키커로 나서 예리한 킥을 보여줬다.

사실 그동안 토트넘의 직접 프리킥 성공률은 매우 저조한 편이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은 5시즌 동안 124차례 프리킥 슈팅을 시도해 4골을 기록했다. 성공률은 3.2%였다. 특히 케인은 5시즌 동안 44차례 직접 프리킥 슈팅을 시도했는데 단 1번도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다이어(15차례 시도 득점 없음) 역시 마찬가지. 과연 이제 손흥민이 아스날전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을 선보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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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이 카메룬전에서 프리킥을 차는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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