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 / 사진=코스모폴리탄 |
최근 한 패션 매거진과 화보 촬영을 진행한 심은경은 매니시함과 페미닌함을 오가는 중성적인 스타일링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여유로운 표정과 포즈로 자유롭고 담대하면서도 시크한 매력을 십분 드러내, 현장의 모든 스태프들의 감탄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심은경은 도쿄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데 대해 "부담도 없지 않았지만, 영화제는 함께 영화를 즐기고 우리가 처음 영화를 좋아하게 된 순간을 상기시키는 축제다"라며 "영화라는 매체가 가진 힘, 국경을 넘어 모두를 연결해주는 그 힘을 느끼고 싶어서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얼마나 멋진 세계 각국의 영화들을 보게 될 지 기대가 크고, 이 영화제를 끝마치고 나면 영화인으로서 많이 성장해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느덧 20년차 배우인 심은경은 "저는 아역 배우 연차로 치자면 경력이 짧다"며 아역 출신 배우들에 대한 응원의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박은빈, 이세영 언니 보면 벌써 30년차를 향해간다. 요새 두 언니들이 잘 되는 모습을 보면 너무너무 기쁘고 축하해주고 싶어요. 아역 출신 배우에게 꼭 따라붙곤 하는 말인 징크스나 편견 같은 걸 보란듯이 깼다. 아역 출신 배우들이 제약 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심은경 / 사진=코스모폴리탄 |
아역 배우로부터 성인 배우, 미국 유학, 일본 활동, 스타일 변화, 여러 번의 터닝포인트를 거치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온 심은경에게 어떤 힘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냐고 묻자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그는 "두려워서 그런 것 같다. 도태될까 두렵고, 한계에 마주칠까 두렵고, 그런 자신에게 매몰될까 봐 두렵다. 그런 두려움을 직면하면 고민과 우울에 잠겨 드는데, 그러다 다시 고개를 들고 보면 결국 그냥 또 해 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살아있는 한 두려움에서 벗어나려면 계속 움직이면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최근 촬영을 마친 영화 '별빛이 내린다'에 대해 "이제는 본격적으로 멜로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며 "열정적이고 행복했던 현장이었어요. 기대하셔도 좋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