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소말', 성동일 소원 성취 해피엔딩..시청률은 새드엔딩 [종합]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2.09.30 08:23 / 조회 : 1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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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이 종영했다./사진=KBS 2TV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방송 화면 캡처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이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해피엔딩을 이뤘지만, 시청률은 새드엔딩이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극본 조령수, 연출 김용완, 제작 투자 에이앤이 코리아, 제작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이하 '당소말') 최종회(16회)는 강태식(성동일 분)은 마지막 소원을 윤겨레(지창욱 분)의 생일 파티를 여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당소말' 최종회에서는 호스피스 병원의 403호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강태식과 '팀 지니'의 모습이 그려졌다. 윤겨레는 강태식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달라는 부탁에 "'팀 지니'는 진짜 마지막 소원만 들어준다고. 아직은 아니야. 그렇게 막 함부로 소원 말하는 거 아니야"라며 그의 죽음을 외면하려 했다.

이에 강태식은 유서진(전채은 분)에게 부탁해 윤겨레 몰래 마지막 '소원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강태식은 윤겨레에게 자신의 '미리 장례식' 초대장을 발송했고, 이를 본 윤겨레는 눈을 질끈 감았다.

최덕자(길해연 분)는 속상해 하는 윤겨레에게 '아모르 파티'를 불러주는가 하면, 염순자(양희경 분)는 "강 반장이 자신의 운명을 사랑할 수 있게 도와줘 겨레야"라고 위로했다.

윤겨레는 강태식의 마지막 소원을 앞두고 직접 목욕 시켜주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강태식은 "나는 얼마나 복을 많이 받았기에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두 번이나 얻은 건지 그저 감사할 따름이야. 덕분에 행복했다 고마워"라며 진심 어린 마음을 건넸다.

호스피스 병원 식구들은 강태식과 함께 그토록 바라왔던 여행을 떠났다. 그곳은 삶의 끝자락에서 아슬하게 버티던 윤겨레가 인생의 마침표를 찍으려 했던 고성 바다였다.

강태식은 "내 시간은 여기까지야. 지금부터는 너의 시간이야"라며 자신의 시계를 윤겨레에게 선물했다. 한 자리에 모인 '팀 지니'는 "모두 네 생일 잔치라서 온 거야. 다시 태어난 윤겨레를 위해"라고 말했고, 윤겨레는 깜짝 놀랐다. 소원 프로젝트를 통해 인연을 맺은 감나무집 혜진(김신록 분)을 비롯해 임세희(박진주 분)의 남자친구 정훈(김남호 분)과 진짜 가족이 된 하준경(원지안 분)의 얼굴을 발견한 윤겨레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는 "윤겨레를 건져 올린 강 반장과 병원 사람들 덕에 나는 늪에 빠지기 직전 가까스로 건져졌다. 그리고 그런 윤겨레의 진짜 인생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라며 과거의 상처를 씻어내고 새로운 인생 2막을 열었다.

서연주와 윤겨레의 사랑도 더욱 굳건해 졌다.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대던 두 사람은 역경을 함께 겪어내며 더욱 단단해졌다. 서연주는 윤겨레와 함께 자신의 어머니가 잠들어 있는 공원묘지를 찾았다. 그녀는 "일년동안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근데 나도 이제 의지할 데가 생긴 것 같아 엄마. 물 양동이를 한 손에 들면 너무 무겁지만 어깨에 메고 나누면 조금 낫다며. 우리는 결국엔 괜찮아질 거야"라고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윤겨레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로 늙은 두 사람의 자화상을 서연주에게 선물하며 감동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하준경은 교도소에서 죗값을 치루고 있는 장석준(남태훈 분)을 찾아가 이전과는 달라진 삶을 살겠노라고 다짐했다. 서연주에게 받은 글러브로 복싱을 시작한 하준경은 운동 브이로그를 소개하며 세상을 향해 한걸음 더 내디뎠다.

강태식이 세상을 떠난 뒤 윤겨레는 그의 유언대로 지니 소원 성취 재단과 천사의 마을을 설립하며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치매 증상이 악화된 최덕자는 봉사자들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하루하루를 행복으로 가득 채웠다.

'고장난 어른 아이' 윤겨레가 '팀 지니'의 리더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아낸 '당소말'은 매회 시한부 환자들의 마지막 소원을 그려내며 삶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겼다.

주인공들을 통해 삶의 의미, 가치를 생각하게 했던 '당소말'은 '해피엔딩'으로 이야기의 매듭을 지었다.

작품의 전개는 해피엔딩이었던 '당소말'이었지만, 시청률에서는 웃지 못했다.

'당소말'의 시청률은 1회(8월 10일) 3.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기준)이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이후 14회(9월 22일) 시청률 1.6%가 자체 최저 시청률. '당소말'은 지창욱, 성동일, 최수영이 주연을 맡아 방송 전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시청률은 극 중반, 전개가 한창 펼쳐지던 시기에는 시청률 2%로 부진했다. 시청률 '새드엔딩'으로 마무리 된 '당소말'이다.

한편, '당소말' 후속으로는 오는 10월 5일 도경수 주연의 '진검승부'가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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