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보아·헨리..악플러 줄줄이 법 심판대로 [★FOCUS]

최혜진 기자 / 입력 : 2022.10.01 11:15 / 조회 : 1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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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제 더 이상 스타들은 익명에 기댄 악플에 참지 않는다. 악플러들을 법의 심판대로 보내며 강경한 대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가수 보아는 엠넷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 관련한 악플로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 20일 방송된 '스맨파'에서는 댄스 크루 프라임킹즈와 뱅크투브라더스의 탈락 배틀이 펼쳐졌다. 당시 파이트 저지(심사위원)였던 보아, 은혁, 장우영은 3라운드 리더 배틀에서 기권을 택했다. 이후 진행된 재대결에서 보아는 뱅크투브라더스의 손을 들어줬다.

아쉽게 프라임킹즈가 탈락하자 보아를 향한 악플이 쏟아졌다. 보아의 판정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과 저지 자격이 없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이에 보아는 지난달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배틀 팀을 저지들이 정하는 것이 아니다. 뱅크투브라더스가 떨어졌으면 덜 하셨으려나. 매번 이럴 생각하니 지친다"고 토로했다.

계속되는 악플에 소속사가 나섰다. 같은 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의 인격과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온라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행위에 대해 이미 자료를 수집해 고소를 준비 중"이라며 "무관용 원칙하에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여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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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친중 논란에 휩싸였던 가수 헨리도 악플에 강경 대응하기로 했다. 헨리는 홍콩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캐나다 국적의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앞서 수년간 헨리는 친중 행보를 보여 일부 네티즌들의 비난을 샀다.

헨리는 지난 2018년 남중국해 영유권'에 대해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게시물을 올려 친중 논란에 불을 지폈다. 지난해 10월 중국 청두 공항에서 입국할 당시에는 '중국 사랑해요'라는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착용했다. 또 자신의 중국 SNS 계정에 '我??中?(사랑해 중국)'이라는 곡을 연주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또 같은 해 동북공정 의혹이 있는 중국 예능 '저취시가무' 시즌4 고정 멤버로 출연해 한국 네티즌들의 미움을 샀다.

비난이 커지자 헨리는 지난 3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잘못한 것이 있다면 죄송하고 잘못한 행동과 말 모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그를 향한 악플은 계속됐다. 소속사 몬스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헨리의 가족들을 위협하는 행위도 이어졌다.

결국 소속사 측은 악플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 측은 지난달 29일 "도를 넘은 협박과 아티스트 가족까지 위협하는 행위에 관해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 엄중한 법적 조치를 강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모친과 여동생을 향해 '칼로 찌르겠다'와 같은 표현 등은 아티스트이기 전에 한 집안의 가족으로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었다. 앞으로도 당사는 실제 사실과 전혀 다른 왜곡, 악성 루머 양산과 유포, 협박과 모욕, 명예훼손 등에 대해 선처 없이 강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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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chmt@
보이 그룹 방탄소년단도 악플러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지난달 29일 공식 SNS을 통해 "방탄소년단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 비방 등 악성 게시물 작성자를 상대로 정기적인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법적 대응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소속사는 "장기간의 경찰 조사 끝에 피의자가 특정돼 최근 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됐음도 알려 드린다"며 "악성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앞으로도 혐의자들에 대해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에 기댄 무자비한 댓글은 용인돼서는 안 된다. 계속되는 악의적인 비방과 악성 댓글은 스타들의 마음을 병들게 하기 때문. 이에 스타들도 더 이상 악플러를 좌시하지 않는다. 이제는 강경히 칼을 빼들어 악플러를 법의 심판대로 세운다. 도 넘은 비방은 표현의 자유가 아닌 용인돼서는 안 될 범죄다. 악플러들도 이 사실을 명심해야 할 때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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