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나오는 불펜마다 실점하니' 3:0→6:6→9:6→9:14 대역전패 악몽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9.29 22:59 / 조회 : 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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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선수단.
SSG 랜더스가 불펜 총력전을 가동하고도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나오는 불펜 투수마다 실점을 하니 어찌할 도리가 없다.

SSG는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경기서 9-14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SSG는 2연패에 빠지며 86승4무48패가 됐다. 같은 날 2위 LG가 KT에 졌지만 매직넘버를 5로 줄이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키움은 연패에서 탈출하며 79승2무60패를 마크하며 3위 자리를 수성했다.

양 팀의 선발 투수는 극과 극이었다. SSG 선발 김광현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펼친 반면 키움 선발 한현희는 ⅓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됐다.

선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도 약점으로 지목된 불펜이 버티지 못했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오원석과 이태양은 오늘부터 불펜 대기한다"고 했다. 김광현, 윌머 폰트, 모리만도, 박종훈까지 4명의 선발 투수를 제외하곤 모두 불펜 대기다. 한 마디로 총력전이다. 잔여 경기가 몇 경기 남지 않은 만큼 불펜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사흘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이날 어이없게도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SSG가 선취점을 뽑으며 앞서나갔다. 1회 최지훈의 투런포, 최정의 솔로 홈런으로 3-0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바로 키움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3회초 2아웃을 잘 잡고 김광현이 김준완, 임지열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이정후에게 동점 스리런포를 맞았다.

다행히 SSG는 곧장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이번에도 최정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3회말 바뀐 투수 애플러를 상대로 솔로포를 만들어냈다. 4-3 역전. 그리고 6회말 키움 마운드가 흔들리는 틈을 타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2점을 추가했다.

김광현인 6이닝 3실점으로 막고 7회 오원석에 마운드를 넘겼다. 이 때부터 SSG의 악몽은 시작된다.

오원석은 1사에서 김태진과 이지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그리고 송성문에게 동점 스리런포를 허용했다. 이후 2사에서 안타와 볼넷으로 좀처럼 이닝을 끝내지 못하자 SSG 벤치가 다시 움직였다. 노경은을 마운드에 올렸다. 노경은은 푸이그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SSG는 7회말 1사 1, 2루에서 김성현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다시 달아났다. 점수는 9-6이 됐다.

그러나 키움은 끈질겼다. SSG 불펜은 키움의 타자들을 버티지 못했다. 노경은이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켰는데, 김혜성, 이용규, 김태진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손쉽게 1실점했다. 이지영은 2루 땅볼로 유도해 1사 1, 3루에서 다시 투수가 바뀌었다. 이번엔 김택형이다. 김택형 역시 불을 끄지 못했다. 송성문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점수는 9-8 한 점차가 됐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흔들린 김택형은 다음 김준완에게 볼넷을 내주고 강판됐다. 5번째 투수로 서진용이 마운드에 올랐다. 공 1개로 임지열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해 희망이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이정후라는 큰 산을 넘지 못했다. 역전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서진용은 푸이그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김혜성에게도 적시타를 내줬다. 투수는 서진용에서 이태양으로 교체됐다. 이태양 역시 깔끔하게 마무리짓지 못했다. 이용규에게 적시 내야 안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8회에만 6점을 실점했다. 점수는 9-12로 벌어졌다.

9회도 실점은 이어졌다. 이태양이 송성문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이태양은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잡혀 이닝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내려갔다. 이어 올라온 고효준이 그나마 잘 막아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SSG의 9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무려 7.13까지 치솟았다. 선발 자원이 불펜으로 이동했지만 나아지는 것은 없었다.

김광현에 이어 오원석 ⅔이닝 3실점, 노경은 ⅔이닝 3실점, 김택형 2실점, 서진용 ⅓이닝 2실점, 이태양 ⅔이닝 2실점, 고효준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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