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각도 없었는데"..'컴백홈' 송새벽, 무명 시절 떠올린 이유 [인터뷰①]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09.29 10:54 / 조회 :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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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컴백홈'(감독 이연우)의 주연배우 송새벽이 29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무명 개그맨 기세(송새벽 분)가 거대 조직의 보스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컴백홈'은 10월 5일 개봉예정이다. /사진제공=날개엔터테인먼트 2022.09.29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송새벽이 '컴백홈'에 출연하며 자신의 무명 시절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29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송새벽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컴백홈'은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짠내 폭발 개그맨 '기세'(송새벽 분)가 거대 조직의 보스를 상속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코미디부터 범죄 스릴러까지 모든 장르를 넘나드는 캐릭터 장인 송새벽이 짠내 폭발 무명 개그맨 '기세' 역을 맡았다. '기세'는 한국의 찰리 채플린이 되기 위해 서울로 향했지만, 무명으로 보낸 세월이 어언 7년인 개그맨.

이날 송새벽은 '컴백홈'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저랑 닮아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저도 이제 지방에서 대학로에서 공연하고 싶어서 올라온 케이스고, '기세'라는 인물도 개그맨을 꿈꾸면서 상경해 전단지를 붙이는 등의 모습이 예전의 저의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어서 친근감이 많이 생겼다"며 "또 제가 감독님의 작품을 좋아하고, 여러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송새벽은 자신의 무명 시절을 회상하며 "저도 지방 극단에서 극단 생활을 시작했고, 군대 전역하고, 대학로에 와서 극단 생활을 이어갔다. 모든 배우분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저 역시 호주머니 사정은 뻔한데도 너무 재밌고 즐거웠다. 젊어서 고생 사서도 한다고, 무대만 서고, 좋은 작품 해나간다면 두려울 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는 결혼 생각도 없었다. 하다못해 데이트 비용도 없고, 입에 풀칠하기 바빴던 시절이기 때문"이라며 "힘들었지만 단 한 번도 마음속으로 때려치우자는 생각을 안 했다. 주변 극단 선배, 동료들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또한 송새벽은 "지금은 상대적인 것 같다. 예전보다는 상황이나 여건이 많이 좋아졌지만 당시 제가 가지고 가려고 했던 나름의 열정이나 캐릭터에 대한 갈증, 그때의 에너지를 못 따라가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며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그때 더 많은 꿈을 꿨다는 생각은 든다. 20대 때의 열정이 그리울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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