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아, 출산 4개월만 복귀..뮤지컬 '이프덴' 韓 초연 출연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09.2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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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덴 / 사진=쇼노트
브로드웨이 뮤지컬 '이프덴'의 한국 초연이 오는 12월 6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프덴'은 이혼 후 12년만에 뉴욕에 돌아와 도시 계획부에서 일하게 되는 엘리자베스가 자신의 선택에 따라 각각 '리즈'와 '베스'라는 다른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모습을 그린 뮤지컬이다. 주인공 엘리자베스는 매 순간 '만약~하면(If)'과 '어떻게 될까(Then)'에 대해 고민하지만 결국 자신의 길을 찾게 되며, '이프덴'은 이를 통해 삶의 한 선택이 가져온 변화와 운명, 그리고 사랑에 관해 이야기한다.


뮤지컬 '이프덴'은 '넥스트 투 노멀'로 퓰리처상과 토니상을 석권한 브라이언 요키와 톰 킷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하여 만든 작품이다. 극본을 쓴 브라이언 요키는 시시각각 변하는 캐릭터의 감정과 고민을 탄탄하고 치밀하게 표현했으며, 톰 킷은 토니 어워즈 최고 음악상 수상자답게 작품이 가진 드라마를 증폭시킬 뿐 아니라 배우들이 파워풀한 보컬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작곡했다.

이번 '이프덴' 한국 초연에도 우리나라 최고의 보컬리스트들이 모였다. 그간 무대를 제압하는 가창력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계 디바 정선아, 박혜나, 유리아가 주인공 '엘리자베스'역에 캐스팅되어 화려한 무대를 기대케 한다. 무엇보다 주체적이면서도 풍부한 서사를 가진 여성 캐릭터를 맡았던 이들은 '이프덴'에서도 자신의 선택에 따라 다른 인생의 길을 걷게 되는 '리즈'와 '베스'의 삶을 당당하게 보여줄 것이다.

지난 5월 출산 후 무대 복귀 소식을 알린 정선아는 "처음 '이프덴'의 넘버를 듣자마자 이 작품은 꼭 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엘리자베스'가 주도적으로 극의 서사를 끌어가는 과정이 흥미로웠고, 넘버들도 너무 좋아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며 "'이프덴'으로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만큼 이 작품이 모두에게 운명적인 선택, 깊은 공감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좋은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박혜나는 "매일 선택 속에서 살다 보면 가지 않은 길에 대해 궁금해할 때가 많다. '이프덴'은 그 선택 때문에 때론 돌아서 갈지라도 나만의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깨달음을 준다"면서 "'하나의 길이 끝나는 곳에 또 하나의 길이 시작된다'는 희망을 노래하는 동안 관객들이 공감하고 위로받았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리아는 "작품을 선택할 때 '고심'의 과정이 있는데, 가뭄에 콩 나듯 '고심'의 과정 없이 선택하게 되는 작품이 있다. 감사하게도 '이프덴'이 그랬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대본과 음악에서 느낀 모든 것을 최대한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과 함께 의지를 다졌다.

엘리자베스의 대학 시절 친구이자 뉴욕시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시민단체에서 활동가로 일하는 '루카스'역에는 에녹과 송원근이 나선다. 엘리자베스와의 우연한 만남을 운명적 사랑으로 만들기 위해 '직진'하는 외과 의사이자 육군 예비역인 '조쉬'역에는 조형균, 신성민, 윤소호가 이름을 올렸다.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엘리자베스의 절친 '케이트' 역은 '리지'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최현선과 '하데스타운'에서 운명의 세 여신 중 하나로 강렬함을 선사했던 이아름솔이 맡는다. 케이트의 애인이자 아내인 '앤' 역에는 '제이미', '베어 더 뮤지컬', '프리다 칼로' 등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정영아가 호흡을 맞춘다.

엘리자베스의 대학원 동창으로 뉴욕 도시계획 부서 운영을 책임지는 직장 상사 '스티븐' 역에는 배우 조휘와 임별이 합류한다. '리즈'의 삶에서만 등장하는 의사이자 루카스의 애인인 '데이빗'은 박좌헌과 김찬종이 더블 캐스팅됐다. 또한 '베스'의 삶에서만 등장하는 뉴욕 도시 계획 부서의 막내 직원인 엘레나에는 신예 전해주가 함께 한다.

한편 엘리자베스라는 한 여성의 두 가지 가능한 삶의 여정을 따라가며, 그 속에서 여러 수많은 선택의 순간들이 쌓여 '인생'이 완성된다는 위대한 진리를 알려주는 뮤지컬 '이프덴'은 오는 12월 6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역사적인 한국 초연이라는 이름 아래 관객들과 만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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