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조롱의 대상"..윤지성, 어쩌면 더 큰 그릇이었을지도 [이덕행의 가요진단서]

이덕행 기자 / 입력 : 2022.09.28 11:55 / 조회 : 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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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윤지성이 자신의 숨겨뒀던 이야기를 꺼냈다. 27일 방송된 KBS 2TV '오케이? 오케이!'에 출연한 윤지성은 "평생 묻어두려 했던 이야기다.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 하니까 진짜로 괜찮은 건지 모르겠다"며 조심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윤지성은 "'저는 프로듀스 101' 시즌2부터 지금까지 조롱의 대상이었다"며 "나이 많은 사람이 데뷔를 하고 그렇게 노래를 빼어나게 잘하는 것도 아니고 얼굴이 그렇게 잘생긴 것도 아니고 춤도 그렇게 잘 추는 것도 아닌 사람이 8등으로 데뷔한 순간부터 조롱이 이어졌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특히 윤지성은 "오디션 프로그램 중 인지도 테스트를 해, 어느 팬과 악수하며 반갑게 촬영했다. 그 후 인터넷에 '저 XX, 팬이라니 좋다고 악수해주더라'는 비난의 글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너무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또 "2021년 한 시상식에서 워너원이 오랜만에 모였다. 그런데 '윤지성 군대갔다며 휴가 중 나오는거냐'라는 댓글일 달렸다. 군 전역 후 솔로 앨범을 내고 드라마, 뮤지컬을 하면서 쉬는 날 하루 없이 일했는데 1년간 일했던 모든 것이 부정당한 느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어려움에도 윤지성은 "15년 넘게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지내는 중이다. 부모님께 힘든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잘 살아서 걱정하는 모습 보이기 싫었다"며 주변인들에게 드러내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데뷔 후에는 주변인들과 팬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다는 이유도 있었다.

이처럼 윤지성은 자신의 아픔을 숨겨 왔던 윤지성은 이번 방송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7년의 연습생을 거쳐 데뷔한 윤지성은 워너원 활동 당시 '대기만성의 아이콘'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데뷔는 윤지성이라는 그릇의 완성이 아니었다. 윤지성에게는 또 다른 아픔이 찾아왔고 어쩌면 '윤지성'이라는 그릇은 지금보다 더 클 수도 있다. 속 시원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놓은 윤지성이 아픔을 이겨내고 더 큰 그릇을 만들어 낼 수 있기를 응원해본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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