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막내 '양현준'... "못 뛰었지만 영광, 많이 배우고 돌아간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2.09.28 11:11 / 조회 : 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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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준. /사진=OSEN
9월 A매치 평가전에 뛰지 못한 것은 이강인(21·마요르카)만 있는 게 아니다. '대표팀 막내' 양현준(20·강원FC)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양현준은 생애 첫 '태극마크'를 통해 특별한 경험을 쌓으며 한 단계 성장했다. 카타르월드컵에 끝까지 도전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양현준은 9월 A매치 소집을 통해 생애 첫 한국 축구대표팀 부름을 받았다. 올 시즌 K리그에서 폭풍활약을 펼치며 파울루 벤투(53) 대표팀 감독의 눈에 들었다. 벤투호는 이번 9월 평가전에서 23일 코스타리카(2-2무), 27일 카메룬(1-0 승)과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양현준은 쟁쟁한 형들에 밀려 경기에 뛰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카메룬전을 마치고 만난 양현준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이번에 뽑혀서 형들과 같이 훈련한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부족한 점을 배웠고, 훈련 태도 등 마인드적으로도 배우고 돌아간다"고 밝혔다.

윤종규(24·FC서울),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과 친해졌다는 양현준은 "(손)흥민(30·토트넘)이 형이 저를 기억해주셨다"고 미소를 지었다.

'슈퍼히어로' 손흥민의 존재감은 양현준도 옆에서 느낄 수 있었다. 양현준은 "(손)흥민이 형은 역시 뭔가 다르다. 킥이나 임팩트부터 좋아서 깜짝 놀랐다. 훈련을 통해 형들에게 많이 배웠다. 만족한다"며 "(A매치는) 확실히 무게감이 다른 것 같다. 대한민국을 대표했다. 경기에 뛰지는 못했지만 엔트리에 뽑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되돌아봤다.


아쉬운 마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을 인정하기로 했다. "아쉽기는 하지만 대표팀에서도 경쟁이 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카타르월드컵 꿈을 포기한 건 아니다. "리그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다음 평가전에 뽑혀 기회를 받아 좋은 플레이, 헌신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면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벤투호는 오는 11월 최종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올해 양현준은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 7월 팀 K리그 소속으로 토트넘(잉글랜드)전에서 폭풍 같은 드리블과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여 슈퍼스타로 올라섰다. 리그에서도 31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 맹활약을 펼쳤다. 또 4월과 6월, 7월 등 올해 K리그 최초 한 시즌 세 차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덕분에 대표팀에 깜짝 발탁 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제 양현준은 소속팀 강원으로 돌아간다. 강원이 파이널A에 안착해 큰 목표는 채운 상황. 하지만 카타르월드컵 출전과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양현준은 "최용수(49·강원) 감독님께서 '왜 못 뛰었느냐'고 놀리실 것 같은데, 많이 배웠다고 답하려고 한다"고 허허 웃으며 "파이널A에서도 팬분들을 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로 영플레이어상을 받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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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과 양현준.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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