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이강인 대신 다른 옵션 선택, 관중들 외침 '잘 들었다'"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9.27 22:54 / 조회 : 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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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카메룬의 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파울루 벤투 감독과 이강인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강인(21·마요르카)의 결장에 대해 "전술적이고 기술적인 선택이었을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약 6만 관중들이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한 것에 대해선 "귀가 두 개니까 듣지 않을 수가 없었다"면서도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1-0 승리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기 도중 팀이 무엇이 필요한지 분석을 거쳐 이강인 대신 다른 옵션을 선택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코스타리카전에서 1분도 뛰지 못했던 이강인은 이날 카메룬전 역시도 선발에서 제외됐다. 이후 벤투 감독은 끝내 교체로도 이강인을 투입하지 않았다.

이날 6만명에 가까웠던 관중들이 이강인의 이름을 외치며 그의 출전을 바랐지만, 벤투 감독은 팬들의 반응을 외면했다. 결국 이강인은 이번 9월 A매치 2연전에서 단 1경기 뛰지도 못한 채 씁쓸하게 소속팀 마요르카로 돌아가게 됐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의 결장은 전술적이고 기술적인 선택이었을 뿐"이라며 "소집된 모든 선수를 뛰게 하는 건 쉽지가 않은 일이다. 이번 9월에 치른 2경기 다 이강인이 출전하기엔 좋은 기회가 아니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관중들이 이강인의 이름을 외친 것에 대해선 "귀가 두 개이기 때문에 듣지 않을 수가 없었다"면서도 "잘 들었다. 좋은 감정이 들었다. 그만큼 팬들이 이강인을 좋아하니까 그렇게 외쳐주셨을 것"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그러면서도 벤투 감독은 "9월 소집 같은 경우 상당히 좋은 소집이었고, 결과는 달랐지만 2경기 모두 좋았다"며 "모든 선수를 확인할 수 있는 완전체 소집이었기에 더 좋은 기회였다. 어떤 걸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는 분석을 통해서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카메룬전 경기력에 대해선 "경기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특히 전반전엔 득점 찬스도 만들고 경기를 컨트롤하면서 상대에 찬스도 내주지 않았다"며 "전반은 높은 볼 점유를 통해, 후반은 수비 조직을 통해서 경기를 잘 치렀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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