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순위싸움에 담까지 결렸다... 9월 NC는 '초긴장' 진행 중

창원=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9.28 10:38 / 조회 : 4364
  • 글자크기조절
image
NC 오영수(맨 왼쪽)가 27일 창원 키움전에서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후 김한별(가운데)과 맷 더모디의 축하를 받고 있다.
아직 포기하지 못한 가을야구의 꿈. '편하게 하겠다'고는 하지만 NC 다이노스 선수들은 긴장감 속에서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NC는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경기에서 주장 양의지(35)를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몸 상태가 문제였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경기 전 "오늘(27일) 기상 후에 등에 담 증세가 있어서 출전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경과를 봐야 한다"고는 했지만 교체로도 나서기 힘들다는 말도 이어갔다.

포수와 지명타자를 오가며 체력안배를 해왔던 양의지가 아예 선발 타순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지난 4일 대전 한화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그는 옆구리 피로 증세로 인해 2경기를 빠진 후 라인업에 복귀했다.

앞서 NC는 후반기 들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1루수 오영수(22)도 지난 23일 창원 KIA전을 앞두고 훈련 중 담 증세가 와 라인업에서 급히 제외됐다. 오영수는 2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25일 창원 KT전에야 돌아왔다.


강 대행은 오영수와 양의지가 연달아 담 증세로 고생한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그는 "몇 경기 동안 계속 중요한 게임을 집중력 있게 하다 보니 체력이나 컨디션이 다운된 부분이 있다"며 "그래서 담 증세가 일어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령탑의 말처럼 NC는 최근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접어들면서 치열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전반기만 해도 9위였던 팀 순위가 어느덧 6위까지 올라왔고, 5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도 한때 0.5경기까지 줄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의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중요한 찬스였지만, NC는 오히려 마음 편하게 경기에 나서려고 했다. 강 대행은 KIA와 3연전을 앞두고 "전력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선수들은 시즌의 한 경기, 한 경기라고 생각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톱타자 박민우(29) 역시 "중요한 경기인 건 알지만 선수들은 오히려 편하게, 재밌게 하자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NC는 가장 중요했던 KIA와 홈 3연전을 1승 2패로 마쳤다. 24일 경기에서는 3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잡고도 클린업 트리오 박건우-양의지-닉 마티니가 연이어 삼진으로 물러나는 장면도 나왔다.

승차가 오히려 벌어진 NC는 다음날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1-9로 패배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실책 5개, 사사구 7개를 내주며 내용에서도 만족하기 어려운 게임을 펼쳤다. 긴장한 탓인지 선수들은 승리하던 경기의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지 못했다.

NC는 시즌 막바지 운명의 7연전을 가진다. 시리즈의 시작인 27일 키움전을 앞두고 강 대행은 "부담감보다는 좋은 모습으로 승리하려는 집중력으로 경기를 했다"며 "결과가 안 좋다보니 그런 현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말이었다.

한결 마음이 편해진 것이었을까. NC는 연장 10회 승부 끝에 키움을 6-5로 꺾었다. 양의지 없이도 타선은 14안타를 뽑아냈고, 먼저 담 때문에 결장했던 오영수가 10회말 1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트렸다. 그라운드에 몰려나와 기쁨을 드러내는 NC 선수들에게 지난 한 주의 그늘은 보이지 않았다.

image
NC 오영수(왼쪽)가 27일 창원 키움전에서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후 김한별과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기자 프로필
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양정웅 기자입니다. 현장에서 나오는 팩트만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