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K4→K리그2’ 데뷔전 치른 양창훈이 부르는 희망찬가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2.09.2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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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광주] 한재현 기자=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안산그리너스전에서 예상치 못한 선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K4(4부리그) 출신인 양창훈을 선발로 내세웠고, 그는 꿈에 그리던 프로 데뷔를 이뤄냈다.

광주는 지난 26일 오후 7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안산그리너스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41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조기 우승 확정에도 좋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정효 감독은 이날 경기에도 베스트 멤버를 출전 시켰지만, 훈련장에서 열심히 한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 중 한 명이 양창훈을 왼 측면 윙백으로 넣었다.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순간이었다.

양창훈은 지난 7월까지 K4 서울중랑축구단에서 활약하다 광주 유니폼을 입었다. 이정효 감독은 그를 오랫동안 지켜봤고, 테스트를 거쳐 뽑았다. 양창훈은 이전보다 2계단 뛰어오르며 프로 선수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쉽사리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이정효 감독은 “8월에 기용할 생각이었는데 프로의 템포를 쫓아가지 못해 시간이 걸렸을 뿐이다”라며 데뷔전이 늦어진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양창훈은 하루에 운동을 3번 할 정도로 최선을 다했고, 이정효 감독이 “준비됐냐”라는 말에 자신 있게 대답하며 선택 받을 수 있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팬들 앞에서 뛰는 게 소원이었는데 꿈만 같았다.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뛰다보니 더 열심히 준비해야 겠더라”라며 아쉬움도 함께 전했다.

양창훈의 데뷔전은 전반 45분에 그쳤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었고, 프로에서 갑자기 뛰다보니 체력에 한계를 느껴야 했다.

그는 “몸 풀 때부터 긴장해서 호흡이 가빠졌다. 40분 이후 뛰다 보니 괜찮아졌다. (이정효 감독님께서) 이전에 체력적으로 힘들어 보였는지 교체 하기로 판단하신 것 같다”라며 자신의 과제도 설명했다.

최근 K리그1, 2에는 하부리그에서 올라와 성공 신화를 쓰는 선수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양창훈도 그 대열에 끼려 한다. 그가 성공한다면 하부리그 선수들에게 새로운 롤모델이 될 수 있다.

그는 “하부리그 선수들에게 꿈을 준다면 영광이다. 4부리그 선수들도 충분히 자기의 색깔을 내면 올라올 수 있다. 나도 올라오는데 할 수 있다”라고 용기를 불어 넣었다.

데뷔전을 치르며 한 발자국을 뗀 양창훈의 목표도 새롭게 설정됐다. 그는 “남은 3경기 모두 출전은 물론 데뷔골까지 넣고 싶다. 감독님께서도 골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광주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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