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 나이에 '11골' 스트라이커... 韓 축구 미래로 성장 중

화성=이원희 기자 / 입력 : 2022.09.27 06:16 / 조회 : 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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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왼쪽)가 26일 화성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OSEN
K리그 스타를 넘어 한국 축구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수원 삼성 공격수 오현규(21)가 한 단계씩 성장 중이다.

오현규는 수원의 주전 공격수다. 21세라는 어린 나이에 11골 3도움을 기록하며 폭풍활약을 펼치고 있다. 팀 득점 1위다. 리그 득점 9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186cm 좋은 체격에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가 최대 장점이다.

수원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지만, 한국 축구 공격수로도 기대를 걸고 있다.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오현규는 K리그에서 컨디션이 좋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훈련한 지 얼마 안 됐지만 그 폼을 유지하고 있다. 상당 부분 발전하고 있다. 끝이 아닌 시작점에 서 있는 선수인 만큼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2024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 '황선홍호'에 소집된 오현규는 26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해 날카로운 공격력을 뽐냈다. 전반 막판 환상적인 터닝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수비 맞고 굴절돼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를 비롯해 여러 차례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경기는 1-1로 끝났다. 양 팀은 지난 23일 비공식 평가전에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오현규는 "비공식 평가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템포가 굉장히 빨라 힘들었다. 템포에 밀리지 않으려고 했고, 개인 싸움에도 밀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아쉽게 비겼지만 나쁘지 않았다"며 "지난 경기보다 팀적으로 좋아졌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전반 25분 오현규가 공을 잡으려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다브노로프가 위험한 태클을 범했다. 다리가 높았다. 오현규는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시간이 꽤 지난 뒤에야 일어났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

큰 충격을 받았음에도 오현규는 주눅들지 않았다. 오히려 더 과감한 플레이를 펼쳤다.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을 날려 상대를 깜짝 놀라게했다. 오현규의 투지와 근성,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오현규는 "개인적으로 잘하기보다는 팀적으로 만들어가는 부분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 개인싸움에서 지지 않으려고 했다. 개인적으로 상대방을 압도한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되돌아보며 "우즈베키스탄이 강하고 아시안컵에서도 준우승한 강팀이다. 다음에 만나면 더 좋아진 팀으로 붙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오현규는 패기 넘치면서도 끊임없이 연구하는 선수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상대팀 특성을 고려해 팀 동료들에게 '롱패스'를 요청하기도 했다. 오현규는 "상대 중앙수비수와 높이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롱패스를 자신 있게 요청했다. 상대 압박이 좋아 빌드업하다가 끊기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을 무시하지 못했다. 그래서 과감하게 롱패스를 요청했고 빠르게 공격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소속팀 수원에서도 해야 할 일이 많다. 수원은 하위스플릿으로 떨어졌다. 리그 11위(승점 34)로 강등을 걱정해야하는 상황이다. 오현규는 수원의 K리그1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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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을 시도하는 오현규(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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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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