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뛴' 김민재가 지웠다... '7년 뛴' 나폴리 최고 센터백 존재감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9.24 16:40 / 조회 : 3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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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운데)./AFPBBNews=뉴스1
SSC 나폴리에서 헌신했던 7년 활약이 무색할 지경이다. 후임 김민재(26)가 단 2개월 만에 빈자리를 완벽하게 대체하면서 구단 역대 최고 센터백 중 하나로 평가받던 칼리두 쿨리발리(31·첼시)의 존재감이 희미해졌다.

이탈리아 매체 쿠오티디아노 나치오날레는 24일(한국시간) "쿨리발리 같은 귀중한 보물의 대체품에서 이적 시장에 나온 귀중한 작품에 이르기까지. 단 몇 달 만에 나폴리의 기둥이 된 김민재에 대한 비유다. 그는 이제 프리미어리그의 관심까지 끌었다"고 전했다.

최근 김민재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았다. 세계 최고의 갑부 구단이기도 한 그들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김민재에게 설정된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690억 원)도 기꺼이 지불할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리 입장에서 다행인 것은 계약 당시 바이아웃 발동을 타 리그 진출 시 최소한 1년 뒤인 2023년 여름 이적 시장부터 가능하게 했다는 점이다.

지난 7월 27일 김민재가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합류한 지 2개월도 안 돼 벌어진 일이다. 하지만 그 2개월 동안 김민재는 많은 일을 해냈다. 나폴리는 올 시즌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며 승점 17점(5승 2무)으로 리그 1위, 챔피언스리그 2승으로 A조 1위에 올라와 있다.

쉬운 일정도 아니었다. 리그에서는 전년도 우승팀인 AC밀란을 만났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전년도 준우승팀인 리버풀과 조우했다. 그리고 그 경기들에서 김민재는 주전 센터백으로 풀타임 출전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에서의 2골은 덤이었다. 이탈리아 매체들은 김민재에게 연일 호평을 보내고 있으며, 축구계 전설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면서 쉽게 대체하기 어려울 것 같았던 쿨리발리의 이름은 언젠가부터 그립다는 말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쿨리발리는 2014~2015시즌부터 2021~2022시즌까지 7년간 활약하면서 팀의 수비 핵심으로서 나폴리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그가 있는 동안 나폴리는 리그 준우승 3회, FA컵 1회를 거뒀다.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 이후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이제 나폴리 팬들은 쿨리발리는 잊고 새로운 핵심이 된 김민재가 1년 만에 떠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쿠오티디아노 나치오날레는 "쿨리발리는 잊혀졌을까"라면서 "김민재 덕분에 1년도 채 되지 않아 지울 수 있었다. 만약 김민재가 장기적으로 이런 성적을 낸다면 팬들과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에게는 씁쓸하겠지만, 5000만 유로가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팔레티 감독은 수비진을 10번째(나폴리가 감독의 10번째 세리에A 클럽)로 재건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은 다소 시기상조다. 적어도 내년 7월까지는 아무도 김민재를 나폴리에서 데려가지 못할 것이다. 그는 이미 쿨리발리 같은 토템을 잊게 한 나폴리의 무서운 존재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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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두 쿨리발리./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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