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왼쪽 공격수는 황희찬이다... 2경기 연속골로 '재증명' [★고양]

고양=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9.23 22:22 / 조회 : 2443
  • 글자크기조절
image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전반전, 한국 황희찬이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희찬(26·울버햄튼)이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 모두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경기에서 연속골이 나왔다.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이 자유롭게 전방을 누빌 수 있는 효과까지 더해졌으니, 벤투호의 카타르 월드컵 왼쪽 측면 공격수로는 황희찬이 확실하게 자리 잡은 분위기다.


황희찬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28분 0의 균형을 깨트리는 선제골을 넣었다. 지난 6월 칠레와의 평가전에 이어 자신의 A매치 2경기 연속골이다.

황희찬의 슈팅력이 빛났다. 아크 정면에서 윤종규(FC서울)의 패스를 받은 그는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낮게 구석으로 깔린 황희찬의 슈팅은 시원하게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6월 칠레와의 경기를 통해 7개월 만에 A매치 골 침묵을 깨트리더니, 이번 경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황희찬은 당시 칠레전만 마치고 기초 군사훈련을 위해 파라과이, 이집트전엔 결장한 바 있다.

특히 칠레전에 이어 이날도 왼쪽 공격수로 나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는 점에 의미가 컸다. 그동안 황희찬은 주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되다 지난 칠레전에선 왼쪽으로 자리를 옮긴 뒤 환상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이날도 왼쪽 공격수로 나서 한번 더 시원하게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비단 '골'이 전부는 아니었다. 이날 왼쪽 측면에 포진한 황희찬은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를 번번이 흔들었다. 이후 가운데로 파고들다 상대 슈팅을 시도하거나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이날 한국 공격진들 가운데 가장 활발하고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준 선수이기도 했다.

더구나 황희찬의 왼쪽 측면 배치는 '에이스' 손흥민의 부담을 크게 덜어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이날 손흥민은 측면이 아닌 전방을 폭넓게 움직이면서 사실상 '프리롤'로 활약했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손흥민의 존재감은 상대 수비진 입장에선 더 큰 부담이 됐다.

자연스레 벤투호의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는 황희찬의 몫으로 굳어지게 됐다. 그동안 왼쪽 측면은 손흥민이 주로 맡았지만, 황희찬이 그 자리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데다 손흥민의 활용법도 더 다양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의 고민도 덜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날 한국은 황희찬의 선제골 이후 상대에게 연속 실점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막판 손흥민의 극적인 프리킥 동점골이 터지면서 2-2로 비겼다. 코스타리카는 이틀 전에 입국한 팀이자, 이날 경기장엔 3만 7581명의 관중이 들어 차 일방적인 응원 속에 치른 경기였다.

image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황희찬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자 프로필
김명석 | clear@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명석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