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2연속 용병술' 제대로 작두 탄 사령탑, 롯데 기적의 가을 드라마 쓰나 [★잠실]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9.22 22:27 / 조회 : 2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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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튼 롯데 감독이 22일 잠실 LG전에서 승리한 뒤 롯데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기적의 가을 드라마를 향한 롯데의 진격은 계속된다. 사령탑인 래리 서튼 감독은 마치 작두를 탄 듯 완벽한 용병술을 연속으로 펼치며 값진 승리를 이끌어냈다.


롯데 자이언츠는 22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서 7-1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롯데는 3연승에 성공, 61승4무71패를 마크하며 '6위' NC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또 같은 날 NC를 제압한 '5위' KIA와 승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LG는 80승(79승2무48패) 고지를 밟지 못한 채 2위를 지켰다. 선두 SSG가 한화를 완파하면서 두 팀의 승차는 3.5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경기에 앞서 서튼 감독은 "정규 시즌 막바지가 가장 흥미진진한 시기다. 좋은 기운을 갖고 서울로 왔다. 팀 분위기도 매우 좋다. 좋은 기운이 느껴진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가 모든 부분을 통제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흐름을 이어간다면 분명히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뒤 "남은 경기서 최대한 많이 이겨야 한다. 승리할 수 있는 전략과 카드를 모두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령탑의 바람대로 공수에서 모두 좋은 힘을 발휘했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12번째(12패) 승리를 따냈다. 또 9번째 은퇴투어 행사를 마친 이대호는 5타수 2안타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특히 서튼 감독의 신들린 듯한 작전이 적재적소에서 빛났다. 팀이 3-0으로 앞선 7회초. 이날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던 이호연이 안타로 출루한 뒤 희생번트로 2루까지 갔다. 여기서 서튼 감동근 박승욱 대신 이날 하체에 피로를 느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한동희를 대타로 투입했다. 한동희를 두고 서튼 감독은 "비밀병기를 후반에 내세울 것"이라 했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낸 것. 점수는 4-0으로 벌어졌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계속된 1사 1,2루 기회. LG가 좌완 최성훈을 마운드에 올리자, 서튼 감독은 재차 대타 작전을 썼다. 1번 좌타자 황성빈 대신 우타자 신용수의 투입. 결국 신용수는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작렬시키며 1루주자 한태양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서튼 감독의 구상이 또 한 번 제대로 들어맞은 순간이었다.

경기 후 서튼 감독은 "반즈가 인상 깊은 퀄리티스타트 기록했다. 오늘 구속이 올라가는 등 최근 육체적인 피곤함을 뛰어넘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줬다. 타자들도 힘을 내서 득점권 상황을 많이 만들어줬고, 렉스도 큰 타점을 올려줬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무엇보다 오늘 인상 깊었던 점은 수비의 집중력"이라면서 "김민수와 이호연은 선수 하이라이트에 나올 만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또 벤치 선수들도 힘을 내줬다. 한동희와 신용수도 대타로 타점을 올려줬다. 이는 타자들이 계속 집중해줬다는 뜻이다. 상황별 타격도 잘해줬다. 많은 롯데 팬들의 에너지도 느낄 수 있었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이제 롯데에게 남은 경기는 단 8경기. 과연 롯데가 기적처럼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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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왼쪽)와 서튼 롯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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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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