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갔다와도 백약무효... '0.063' 예비 FA 슬럼프, 끝날 기미가 없다

창원=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9.23 03:57 / 조회 :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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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타격감 조율을 위해 2군까지 다녀왔다. 하지만 또다시 침묵이 이어졌다. NC 다이노스 타선의 첨병 역할을 해야 할 박민우(29)의 슬럼프가 심상찮다.

NC는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는 NC에 있어 중요한 게임이었다. 전반기 종료 시점 9.5경기 차로 벌어졌던 5위 KIA 타이거즈에 0.5경기 차로 따라잡은 시점에 3연전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경기 전 NC에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박민우가 열흘 만에 1군에 콜업된 것이다. 지난 11일 사직 롯데전을 끝으로 타격 침체와 사구 후유증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간 그는 중요한 결전을 앞두고 전열에 복귀했다.

비록 퓨처스 4경기에서 11타수 2안타(타율 0.182)에 그치긴 했지만 베테랑 선수에게 이는 큰 의미가 없었다. 강인권 NC 감독대행도 경기 전 "오늘 경기에 컨디션 잘 맞춰 올라왔다고 보여져서 기대하고 있다"며 활약을 기대했다.

그러나 박민우는 경기 내내 조용했다. 아니, 발목을 잡을 때도 있었다. 1회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그는 3회에도 좌익수 플라이를 기록하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5회에는 9번 권희동이 안타로 나간 상황에서 유격수 땅볼로 이닝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장면은 7회였다. NC는 1사 후 서호철의 안타와 권희동의 사구로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타석에는 박민우, 마운드에는 옛 동료 장현식이 있었다. 3볼-1스트라이크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박민우는 바깥쪽 낮은 직구를 끌어당겼다. 타구는 2루수 앞으로 굴러갔고, 유격수-1루수로 공이 이어지며 병살타가 됐다.

이날 박민우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출루에 성공하지 못했다. 시즌 타율도 0.254에서 0.251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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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이 경기를 포함해 박민우는 최근 긴 타격 침체에 빠졌다. 9월 들어 월간 타율은 0.075(40타수 3안타)에 그쳤고, 최근 10경기 타율은 0.063(32타수 2안타)까지 내려갔다. 8월 11일 0.282까지 타율이 오르며 본 모습을 되찾나 했던 기대감이 무색할 정도였다.

박민우는 2015년부터 6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며 NC 공격의 선봉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활약 속에 그는 2019년과 2020년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리그 최고의 2루수로 등극했다.

하지만 지난해 부상 등으로 인해 전반기 50경기에서 타율 0.261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사실이 적발되면서 2020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징계를 소화한 후 올해 5월 돌아온 박민우는 여전히 과거의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1번타자 복귀 후 7월 들어 월간 타율이 0.381까지 올랐지만 잠깐이었을 뿐이다.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겹치면서 박민우는 힘겨운 후반기를 보내고 있다.

2022년은 박민우 본인에게 중요한 한 해다. 본인의 잘못으로 실추된 명예도 회복해야 하는 동시에 FA 자격 취득도 앞두고 있다. 이른바 '대박'을 위해서는 부활이 시급한 상황, 그러나 박민우의 가을은 춥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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