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부산 콘서트, 방탄소년단 등 터진다[김노을의 선셋토크]

김노을 기자 / 입력 : 2022.09.22 11:09 / 조회 : 1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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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하이브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첩첩산중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나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방탄소년단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들은 콘서트 개최를 비롯해 다양한 홍보 활동에 앞장서게 됐다.

무엇보다 큰 관심을 모은 것은 방탄소년단의 부산콘서트 소식이다. 팀 완전체 활동을 잠시 멈추고, 개별 활동에 주력하기로 결정한 만큼 부산콘서트를 통해 오랜만에 7인 완전체 무대를 볼 수 있어 팬들의 기대감을 모은 것.

부산콘서트는 방탄소년단 공연 중에서도 단연 압도적 규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기대감은 곧 우려로 바뀌었다. 당초 해당 공연은 부상 기장군 일광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10만 명이 집결하는 장소에 입장 게이트가 단 한 곳뿐인 데다 한국유리공업 부산공장의 옛 부지로 땅이 정돈되지 않은 상황에 안전 사고 위험성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공연장소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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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뮤직
더 큰 문제는 다음이다. 이번 공연은 방탄소년단이 국가에 기여한다는 취지에서 빅히트/하이브가 주관·주최하며, 무료 개최를 결정했다. 제작비가 최소 70억 원으로 추정되는 이번 공연에 대해 후원기관으로 이름을 올린 부산시는 따로 비용을 지원하지 않는 것.

부산엑스포가 성사될 경우 생산유발효과, 고용창출 등 여러 면에서 수십조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경제적 측면 외에도 첫 선을 보이는 신기술들이 한데 모이는 만큼 부산엑스포 유치는 국가적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그러나 쟁쟁한 경쟁 속에서 후보지 부산을 세계적으로 알려야 하는 마당에 정부나 부산시는 수수방관이다. 게다가 정부가 대기업들에 협찬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은 더욱 가중됐다. 정작 직접 손 쓰는 것 하나 없이 소속사와 대기업에만 압박을 준다는 지적이다.

잡음이 이어지자 하이브는 결국 진화에 나섰다. 하이브는 22일 입장문을 내고 "국가 기여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공연 제작비 문제를 일축했다.

이어 "당사는 방탄소년단이 서는 부산 아시아드의 무대는 물론 각종 부대행사에서 높은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데 집중할 뿐"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이 큰 장을 통해 부산이 널리 알려지게 할 준비를 철저하게 한다면 부산 콘서트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일부라도 기여를 하게 될 것이며, 그것만으로 방탄소년단과 당사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최 전부터 공연장 인프라와 안전 사고, 교통 혼잡, 숙박비 바가지 문제 등으로 얼룩진 부산콘서트. 무엇 하나 물 흐르듯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위상에 부합하는 공연을 완성하고, 좋은 취지를 퇴색하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도 더욱 적극적인 태도로 힘써야 한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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