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앞에서 흉기를.." 걸 그룹 출신 가정폭력 폭로

"4살 아이 앞에서.." 서사랑vs남편, 가정폭력 진실공방 가열 [종합]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2.09.18 11:50 / 조회 : 73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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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결혼과 이혼 사이' 영상 캡처
걸 그룹 써스포, H2L, 오마주 등의 멤버로 활동한 인플루언서 서사랑(본명 김유리)과 남편 이정환이 가정폭력을 둘러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서사랑이 이정환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자, 이정환은 이에 반박하며 첨예한 갈등을 드러내고 있다.


서사랑은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이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건 방송을 보신 분들은 모두 아실 거라 생각한다"며 "남편에게 구타, 폭행당한 뒤 지금 피신해 있는 상태다"고 밝혔다. 이정환은 지난 5월 첫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결혼과 이혼 사이'에 출연해 분노조절장애로 약을 먹고 있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이정환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서사랑은 "직원들과 회식하고 늦게 들어왔다는 이유로 아기를 안고 있는 상황인데도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고 눕혀서 밟고 사정없이 때리며, 머리카락을 자른다고 사정없이 밟은 뒤 눕혀서 질질 끌고 화장실까지 가 머리카락을 다 잘라버렸다"고 폭로했다. 피해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여러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멍이 들고 퉁퉁 부은 서사랑의 얼굴이 담겨 있다. 서사랑은 잘린 머리카락과 상처를 입은 팔의 모습도 공개했다.

서사랑과 이정환은 2019년 결혼해 슬하에 4살 딸을 두고 있다. 서사랑은 남편이 딸이 보는 앞에서 흉기를 들고 쫓아와 딸과 함께 맨발로 뛰쳐나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웃 주민들께 제발 신고 좀 해달라고 부탁해도 도와주지 않았다. 경찰도 제 얼굴이 이렇게 되었는데도 단순 부부싸움으로만 정리해 진술서만 써서 돌려보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남편이 휴대폰과 지갑도 뺏어간 상태였다"며 "제가 경찰분들께 남편이 분노조절장애가 있다고 제발 좀 아기랑 나 좀 살려달라고 아무것도 가지고 나온 게 없어 제발 다른 지역으로 좀 옮겨달라고 사정을 해도 본인들이 도와줄 방법은 없고 '선생님 스스로 방법을 찾아보세요'라고 말씀하시더라. 경찰분이 오시기 전까지 그사이 남편이 자른 머리카락과 집을 싹 치워놔서 증거가 없다며 내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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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사랑 인스타그램
서사랑은 이정환이 가정폭력 전과가 있다고 밝혔다. 서사랑은 "남편은 전에도 저를 폭행한 사건이 있었고, 접근금지처분을 받은 이력이 있으며 가정폭력 사건으로 수차례 신고한 이력이 있다"며 "현재 병원에서 진단서를 받았고, 광대 쪽이 너무 부어 성형외과에서 ct를 찍어보라는 소견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얼굴과 멍들고 아픈 몸으로 부모님을 뵈면 너무 가슴 아파하실 것 같아 부모님께도 가지 못하고, 근처 숙소에서 아기랑 저랑 병원 다니며 혹시나 남편이 찾아올까 봐 불안에 떨며 지내고 있다"며 "온몸이 부서질 거처럼 너무 아픈데 아기를 지켜야 해서 버티고 있다. 아기 밥은 먹여야 해서 제일 가까운 편의점에만 가는데도 무서워서 발걸음이 잘 옮겨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서사랑은 딸에 대한 미안함 마음도 전했다. 서사랑은 "아기가 엄마 아프다고 밥도 먹여주려 하고 물도 먹여주려고 하는데 화장실 가는 것도 지켜주겠다고 다 따라오는 상황인데 아기한테 씻지 못할 상처를 남긴 것만 같아 정말 가슴이 먹먹하고 갈기갈기 찢겨있다"며 "아기 앞에서 우는 모습 절대 안 보여주려고 눈물이 차올라도 꾹꾹 참으며 버티고 있다"고 고백했다.

서사랑은 "제 지인들에게 온갖 유언비어를 퍼트리며 ,이혼은 절대 안 해준다고 집에 들어와서 무릎꿇고 빌어라는 등 아직도 협박하고 있는 상태다"며 "경찰분들까지 도와주지 않아 이렇게 글을 올린다. 나는 지금 눈도 잘 안 떠지고 얼굴이 너무 부었으며, 머리카락은 계속 빠지고 있고, 한쪽 귀가 잘 안 들렸는데 먹먹하지만 청력이 서서히 돌아오고 있는 상태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접근금지처분은 금방 내려지는 처분임에도 경찰분들이 단순부부싸움으로만 넘겨 나는 정말 너무 불안하고 제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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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사랑 인스타그램
하지만 이정환은 서사랑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정환은 같은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명을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에 일일이 댓글을 달며 대응하고 있다.

그는 "무슨 이유에서든 폭력은 아니다. 더군다나 아이가 지켜보는 앞에서"라고 지적하는 네티즌에 "아기 앞에서 때리고 안 한다. 한쪽 말만 듣지 마라. 어른이라면 그리고 경찰이랑 앞집 밑집 사람들이 맞았다면 경찰서 연행됐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그런 심한 구타를 당했는데 왜 상처가 광대랑 손목에만 있나", "아침 11시부터 새벽2시30분까지 술 마시고 약한 사람 술 취한 사람 뜯어 말려보셨나"라며 네티즌들에게 되묻기도 했다. "머리가 잘린 건 어떻게 된 건가"라는 네티즌의 물음에는 "쇼트커트하러 미용실 갔다"고 해명했다.

이정환은 이튿날인 18일 지인과 나눈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정환은 "지금 술 마시고 또 만취로 전화하고 또 톡으로 이렇게 왔다. 아기는 잘 보겠지 아기랑 있으면 아무 문제 없겠지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 아기가 너무 걱정된다. 제발 아기 볼 상황 상태 아니면 집으로 보내달라 해달라. 유리 친구들 나를 다 차단해서 연락할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정환은 위키트리와 인터뷰를 통해 서사랑의 외도를 주장하기도 했다.

서사랑도 "이게 20대 초반인 저희 직원에게 보낸 카톡이다"라며 이정환의 외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맞섰다. 이어 서사랑은 "남편은 본인 친구들 또는 내 폰으로 조작한 증거를 내미는 거고, 이건 저희 직원이 남편과 카톡한 내용 직접 캡쳐해준 카톡 본이다. 이런 사람이다. 그러니 절 그렇게 만드려고 하는 거다. 어떠한 입장이 나와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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