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역대 4위' 맹활약에 "김하성, 이젠 '두드러지게' 잘한다" 美 극찬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8.20 19:33 / 조회 : 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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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2년 차를 맞아 김하성(27·샌디에이고)의 실력이 날로 무르익어가고 있다. 이젠 팀 내 역대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활약을 펼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20일(한국시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재 속에, 또 다른 최고 유격수가 샌디에이고에 나타났다"며 김하성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김하성은 20일 기준 올 시즌 111경기에 나와 타율 0.254 6홈런 44타점 8도루 OPS 0.711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타율 0.202, OPS 0.622)에 비하면 한결 발전한 타격 능력에 여전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42홈런을 터트리며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타티스 주니어가 시즌 전 손목 골절로 이탈하면서 김하성은 주전 유격수로 출전하고 있다. 여기에 8월 들어 타티스 주니어가 금지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나며 김하성은 내년 시즌 초반까지 주전 자리를 사실상 보장받았다.

김하성의 활약은 숫자로도 드러난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김하성의 올 시즌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3.6이다. MLB.com에 따르면 이는 단일시즌 샌디에이고 역대 유격수 중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타티스 주니어가 1위(2021년, 6.6)와 3위(2019년, 4.2)에 위치했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마법사' 오지 스미스가 2위(1980년, 5.1)에 올랐다. 지금까지의 활약으로는 김하성 위에는 스타 선수와 레전드만이 있을 뿐이다. 그만큼 그의 올 시즌 활약은 기대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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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FPBBNews=뉴스1
이를 언급하며 매체는 "제대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under the rader) 김하성은 대단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은 이제 더 이상 드러나지 않는 선수가 아니다"며 칭찬을 보냈다.

과연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김하성은 매체를 통해 "빅리그 투수들을 더 많이 지켜보면서 무브먼트나 구속에 익숙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수준을 대비해 오프시즌을 잘 보냈다. 덕분에 전반적으로 좋아졌다"는 말도 덧붙였다.

비록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으로 인해 얻은 기회지만 김하성은 똑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다. 그는 "선발로 나가도, 벤치에서 시작해도 난 항상 똑같을 것이다"며 "타티스 주니어가 돌아온다고 해도 마찬가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령탑은 김하성의 KBO 리그 시절을 언급했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한국에서의 기록을 보면 김하성은 '공격형' 선수였다"며 "주전으로 나서며 점점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KBO 7시즌 동안 4번의 20홈런 시즌을 포함해 통산 133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수비가 중요한 유격수치고 훌륭한 성적이다.

한편 김하성은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감한 그는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끊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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