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진 연장 끝내기 스리런' KIA, 5할 승률 맞추고 5위 사수 [★광주]

광주=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8.19 22:35 / 조회 :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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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진./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이창진의 짜릿한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19일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12-9로 승리했다. 52승 1무 52패로 5할 승률을 맞춘 KIA는 5위 자리를 사수했다. 3연승이 끊긴 NC는 45승 3무 55패로 5위 KIA와 4경기 차를 유지했다.

전날(18일)과 비슷하게 흘러간 두 팀의 경기였다. KIA는 전날에 이어 선취점 포함 대량 득점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0-0으로 맞선 2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볼넷, 김선빈이 우전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NC 선발 송명기의 폭투가 나와 주자는 한 베이스씩 진루했고 황대인이 2루수 땅볼 타구로 가볍게 선취점을 만들었다.

3회말 무사 1루에서 나온 실책은 빅이닝의 전조였다. KIA의 선두타자 류지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찬호가 친 땅볼 타구를 3루수 노진혁이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하면서 무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이창진이 희생번트로 주자들을 한 베이스씩 진루시켰고 나성범이 볼넷을 얻어내 만루가 만들어졌다. 1사 만루 찬스에서 최형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 소크라테스의 우익수 쪽 1타점 적시 2루타, 김선빈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연속으로 나오면서 순식간에 점수는 5-0으로 크게 벌어졌다.

그러나 후반기 승률 1위(0.722) 팀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3회까지 KIA 선발 이의리는 무실점으로 잘 버티고 있었으나, 4회 급격하게 흔들렸다. 무려 3번의 2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KIA가 5-0으로 앞선 4회초 NC의 선두타자로 나선 양의지는 바깥쪽 직구(시속 148km)를 받아 쳐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의 시즌 14호 포. 이의리는 닉 마티니를 3루수 뜬 공으로 잡아냈으나, 권희동에게 볼넷, 노진혁에게 우익수 쪽 안타 및 도루를 허용해 2사 2, 3루 위기에 놓였다. 이명기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민우의 타석에서 포일이 나오며 NC가 또 1점을 만회했다.

NC는 박민우가 다시 볼을 골라내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손아섭이 좌전 2타점 적시타로 추격했다(4-5). 이어진 박건우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박찬호가 잡지 못하면서 또 한 번 3번째 2사 만루 찬스가 생겼고 양의지가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6-5 역전을 이뤘다.

한 번 터진 메가 다이노스포는 그칠 줄을 몰랐다. 5회초 권희동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무사 1루에서 노진혁은 이의리의 3구째 직구(시속 146km)를 통타해 우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의리는 결국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5사사구 4탈삼진 8실점(6자책)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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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가운데)가 동점 홈런을 치고 홈에 들어온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KIA에도 한 방은 있었다. NC가 8-5로 앞선 7회말 류지혁이 볼넷, 박찬호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창진, 나성범이 각각 우익수 뜬 공,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NC 마운드는 류진욱에서 김영규로 바뀌었다. 최형우는 김영규의 5구째 포크(시속 134km)를 통타해 8-8 동점을 만드는 우월 스리런을 쳐내며 챔피언스필드를 뜨겁게 달궜다. 최형우의 시즌 10호포이자 KBO리그 역대 4번째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었다.

8회를 실점 없이 넘긴 두 팀은 9회 다시 긴장감 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9회초 1사에서 마티니가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권희동은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KIA는 앞서 홈런이 있던 노진혁을 자동 고의4구로 걸렀으나, 결과적으로 패착이 되고 말았다. 김주원이 박준표의 2구째 투심을 받아 쳐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NC의 9-8 재역전.

그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호랑이들이었다. 9회말 이창진과 나성범의 연속 안타, 최형우의 중견수 뜬 공, 소크라테스의 1루 땅볼로 2사 2, 3루 기회가 생겼다. 앞서 2안타를 기록 중이던 김선빈은 NC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0회말 1사에서 류지혁이 중전 안타, 박찬호의 몸에 맞는 볼로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창진은 이용찬의 초구 포크를 받아쳐 좌월 스리런을 때려내면서 길었던 승부를 매조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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