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연장 극장골' 전북, 대구 꺾고 2년 연속 ACL 8강 진출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8.18 19:33 / 조회 :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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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김진수가 18일 대구FC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현대가 대구FC를 꺾고 2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 진출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8일 오후 5시 일본 사이타마현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ACL 16강전(단판)에서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진규의 극적인 결승골로 대구를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회 8강에 진출, 2016년 이후 6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8강 상대는 오는 20일 대진 추첨을 통해 결정돼 오는 22일 일본에서 열린다.

알렉산드르 가마 감독의 사퇴로 최원권 수석코치가 급하게 감독 대행 역할을 맡은 대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전북은 송민규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김보경과 백승호 한교원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맹성웅과 류재문이 중원에 포진했고 김진수와 윤영선 박진섭 김문환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이범수.

대구는 제카와 고재현이 투톱을 이루고 세징야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3-4-1-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케이타와 이용래 황재원 장성원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했고 조진우와 홍정운 정태욱이 백3에 섰다. 골키퍼 장갑은 오승훈이 꼈다.

전반부터 전북이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다만 70%가 넘는 볼 점유율에도 결정적인 기회까진 연결되지 못했다. 한교원의 크로스를 김보경이 헤더로 연결한 장면은 골키퍼 선방에 막힌 뒤 골 라인을 벗어났다는 판정이 나왔고, 미드필드 지역에서 찬 백승호의 프리킥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부터 두텁게 수비벽을 쌓은 대구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제카의 슈팅이 윤영선의 태클에 막힌 것을 제외하곤 균형을 깨트릴 만한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두 팀의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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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송민규가 18일 대구FC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선제골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 시작 1분이 채 되기도 전에 균형이 깨졌다. 한교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절묘한 개인기로 케이타를 제친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송민규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오승훈 골키퍼 몸에 맞고 대구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에야 대구의 반격이 이어졌다. 그리고 후반 11분 균형을 맞췄다. 수비 뒷공간을 향한 황재원의 패스를 윤영선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제카에게 연결됐고, 제카는 골키퍼와 맞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균형이 맞춰지자 양 팀은 교체 카드를 통해 잇따라 승부수를 던졌다. 대구는 페냐와 김진혁을 투입했고, 전북도 바로우 카드를 꺼내 들었다. 페냐와 김진혁은 후반 28분 크로스에 이은 헤더를 합작했지만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5분엔 대구에 변수가 생겼다. 동점골을 넣었던 제카가 부상으로 빠지고 이근호가 대신 투입됐다. 전북도 백승호를 빼고 이승기를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이근호는 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페냐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나 땅을 쳤다. 결국 두 팀의 승부는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연장 전반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전북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던 김진혁의 헤더는 박진섭이 극적으로 걷어냈고, 반대로 이승기의 슈팅은 대구 골대를 강타했다. 김진수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도 골대를 살짝 맞고 아웃됐다.

지칠 대로 지친 뒤에도 균형을 깨트리기 위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연장 후반 2분 바로우의 왼발 슈팅을 오승훈이 결정적인 선방으로 막아냈다. 후반 12분 구스타보의 왼발 슈팅마저도 몸을 날린 오승훈의 품에 안겼다.

두드리던 전북의 공격은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깨졌다. 측면 크로스를 걷어낸 공이 오히려 홍정운의 몸에 맞고 문전으로 흘렀고, 이를 김진규가 마무리했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극적인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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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볼 경합 중인 전북현대와 대구FC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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