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선발 호투→4홈런→호수비 열전' LG 7경기차 선두 추격, 모든 걸 압도했다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8.18 21:54 / 조회 : 3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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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오른쪽)이 18일 인천 SSG전 1회초 2사 1루에서 투런포를 날리고 채은성, 김호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LG 트윈스의 기세가 엄청났다. 1위팀 SSG 랜더스를 압도했다.


LG는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원정 경기서 8-4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3연승을 내달리며 63승1무39패가 됐다. 2연패에 빠진 1위 SSG를 7경기차로 추격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류지현 LG 감독은 "어제(17일) 벤치 분위기는 이전에 대구에서 경기를 뒤집었을 때와 같았다. 선수들이 2회초 5점을 내줬지만 더 집중하면서 경기를 했다. 벤치에서 상대 투수 공 하나하나에 열정적으로 반응했다. 벤치 분위기와 기세가 정말 좋았다. 상대팀도 느꼈을 것이다"면서 "SSG와 차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맞대결에서 이기는 것이다. 첫 번째 찬스가 바로 이번 2연전이다"고 결연함을 보였다.

주장 오지환도 "5점을 내주고 바로 5점을 따라잡는 것만 봐도 분위기가 좋다는 것을 느낀다. 오늘 경기의 중요성은 선수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집중해서 하자고만 말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사령탑의 결연함이 선수들에게도 전달된 듯 하다. 공수에도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먼저 공격을 보자. 1회부터 3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현수의 내야 땅볼 때 2루를 밟았다. 그리고 채은성이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만들어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오지환이 SSG 선발 폰트의 151km 직구를 받아쳐 투런포를 때려냈다. 시즌 20호. 데뷔 첫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후 폰트에게 막히며 점수를 내지 못했던 LG 타선은 한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6회초 문성주(시즌 6호)와 가르시아(시즌 2호)가 백투백 홈런을 때려냈다. 올 시즌 LG의 첫 연속타자 홈런이다. 달아나야 하는 순간에 터진 천금같은 점수였다. 그리고 김민성, 홍창기, 박해민이 3연속 안타를 쳐 1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6-0.

한 점 추격을 허용하자 다시 달아나는 LG 타선이다. 7회 가르시아가 KBO리그 데뷔 처음으로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스위치 타자 가르시아는 6회 좌타석, 7회 우타석에서 홈런을 만들어냈따. 한 경기에서 좌우 타석 모두 홈런을 기록한 건 가르시아가 KBO리그 역대 11번째다. 또한 한 경기 연타석 좌·우 타석 홈런은 역대 5번째로 가장 최근에는 KT 위즈 소속이던 멜 로하스 주니어가 2020년 7월 21일 수원 LG전에서 기록한 바 있다.

마지막 공격 이닝에서는 고급야구가 펼쳐졌다. 최정의 투런포로 7-3으로 추격을 허용한 9회초 문성주, 가르시아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서 유강남이 희생번트로 2, 3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김민성이 희생플라이를 쳐 한 점을 더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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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발 투수 이민호(왼쪽)가 채은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수비를 보자. LG의 고민거리 중 하나인 국내 선발이 마침내 호투로 응답했다. 주인공은 이민호다. 최근 경기인 12일 대전 한화전에서 3⅓이닝 3실점으로 조기강판됐던 이민호는 이날 SSG 타선을 잘 막아냈다.

거의 매 이닝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며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6회말 한유섬에게 맞은 솔로포가 첫 실점이자 마지막 실점이었다.

그 결과 올 시즌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최고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6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완성했다.

수비의 도움도 빼놓을 수 없다. 1회말 무사 1, 3루에서 최정이 1루 땅볼을 쳤다. 이 타구를 잡아 1루수 채은성이 바로 홈으로 뿌렸다. 3루 주자 추신수를 저격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전의산이 친 큰 타구를 중견수 박해민이 날아올라 펜스 앞에서 잡아냈다.

다시 채은성이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5회말 1사 1루에서는 추신수가 때린 내야 땅볼을 채은성이 포구한 뒤 2루로 쐈다. 그리고 다시 되돌아온 송구를 잡아 타자 주자까지 잡아냈다. 깔끔하게 3-6-3 병살타를 완성했다.

수비 집중력은 계속 나왔다. 7회말 무사 1, 2루에서 최주환이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또 채은성이었다. 직선타로 처리한 뒤 2루로 뿌렸다. 2루 주자 라가레스가 귀루하지 못하면서 아웃됐다.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이렇듯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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