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AFPBBNews=뉴스1 |
김하성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2022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4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타율도 한 경기 만에 0.250에서 0.255로 대폭 상승했다.
첫 타석부터 장타가 터졌다. 샌디에이고가 4-0으로 앞선 1회초 1사에서 파블로 로페즈의 2구째 싱커를 받아 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4회초 1루수 뜬 공으로 쉬어 간 김하성은 6-3으로 앞선 6회초 3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8회초 볼넷으로 출루해서는 마이애미의 와일드피치 때 득점에 성공했다.
백미는 마지막 타석이었다. 샌디에이고가 7-3으로 앞선 9회초 1사 만루에서 엘리서 에르난데스의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측 외야 끝까지 흘러가는 싹쓸이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한 경기 4타점 경기였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을 앞세워 마이애미에 10-3 대승을 거뒀다.
7월부터 타격감이 살아나면서 지난 5월 24일 밀워키전 이후 기록하지 못했던 OPS(출루율+장타율)도 0.700 이상을 회복했다. 특히 타티스 주니어의 약물 적발이 있었던 이후로 따지면 정확히 4할 타율(20타수 8안타)이다. 그러면서 김하성의 자리는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 합류 전에도 올 시즌 김하성은 뛰어난 수비로 주전 가능성을 인정받았었다. MLB.com, CBS스포츠 등 다수 매체는 김하성이 남은 시즌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렇게 되면서 추신수 이후 한 시즌 규정 타석(502)을 소화한 첫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김하성은 현재 샌디에이고가 120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409타석에 나섰다. 남은 42경기에서 3타석씩만 나서도 502타석 이상은 충분히 소화할 수 있었다.
그동안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은 타자보다 투수에서 더욱 강세를 보였다. 박찬호, 김병현, 류현진, 오승환, 김광현 등 풀시즌을 치른 투수들이 있었으나, 야수 중 풀타임 주전으로 뛴 선수는 추신수뿐이었다. 추신수는 16시즌 중 9시즌을 규정 타석에 들어서 각종 타격 부문 경쟁에도 끼어들 수 있었다. 2019년 최지만이 487타석으로 가장 근접했고 467타석의 2015년 강정호가 그 뒤를 따랐다.
추신수./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