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페타주, 다음엔 성병 핑계 댈 건가"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2.08.17 17:01 / 조회 : 1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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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AFPBBNews=뉴스1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다음에는 성병 핑계라도 댈 건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8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샌디에이고)를 향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타티스 주니어의 부친이 17일(한국시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들이 이발을 하다 상처가 생겼고, 그것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약에 금지약물이 포함된 것을 알지 못했다. 아들의 실수는 그 약에 어떤 성분이 포함돼 있는지를 확인하지 않았던 것뿐"이라고 말한 것이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그리드'는 이날 타티스 주니어 부친의 인터뷰에 대해 "당신의 아들은 금지약물을 실수로 접한 것이 아니라 목적을 갖고 알면서 복용했다. 실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어 "그럼에도 사람들은 계속해서 야구를 볼 것이고 메이저리그는 포스트시즌과 월드시리즈도 치를 것이다. 내년에도 마찬가지"라며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팬들이 선수를 응원하고 좋아하겠지만 (금지약물을 복용한) 당신 아들한테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타티스 주니어는 금지약물을 복용했고, 약물을 이용해 얻은 성적으로 14년 총액 3억 4000만 달러(약 4463억원)의 엄청난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타티스 주니어는 그해 84경기를 뛰며 타율 0.317, 22홈런 53타점의 호성적을 올렸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는 무려 0.969였다.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에도 타율 0.277, 17홈런 45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2년차(소포모어) 징크스도 뛰어 넘었다.

지난해에는 130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82, 42홈런 97타점을 올려 메이저리그 톱스타로 발돋움했다. 샌디에이고가 그에게 14년 계약을 안겨준 도화선이 된 시즌이었다. 하지만 이번 금지약물 적발로 인해 타티스 주니어가 거둔 성적을 액면 그대로 믿는 이는 많지 않게 됐다. 대형계약을 맺은 샌디에이고 또한 적지 않은 부담을 떠안게 됐다.

매체는 타티스 주니어의 부친을 향해 "이발을 하다 상처를 입었고, 그로 인해 전염성 피부병에 걸렸다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댈 시간에 차라리 당신의 아들을 탓하라. 다음에 또 걸리면 그땐 성병에 걸렸다는 핑계라도 댈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과거 금지약물 복용 전력이 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47·전 뉴욕 양키스)와도 비교했다. 매체는 "로드리게스가 약물에 걸렸을 때 그는 최소한 아버지 뒤에 숨지 않고 스스로 언론을 상대하며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적어도 이발을 하다 전염성 피부병에 걸렸다는 말도 안되는 변명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1994년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로드리게스는 이후 텍사스를 거쳐 뉴욕 양키스에서 은퇴했다. 그 또한 메이저리그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2014시즌 162경기 출장정지 중징계를 당한 전력이 있다.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무려 22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295, 696홈런 2086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늘 '약쟁이'라는 불명예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타티스 주니어도 같은 길을 걷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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