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강기영 "정명석 役, 처음엔 버거워..애드리브=내 성격"[인터뷰①]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2.08.19 07:00 / 조회 : 1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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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기영 /사진제공=나무엑터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배우 강기영이 극 중 화제됐던 애드리브를 언급했다.

강기영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 연출 유인식, 이하 '우영우')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다.

그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우영우'가 끝나고 인터뷰를 한다는 거 자체가 서운하다. 정말 끝나는 느낌이다.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우영우'는 시청률 0.9%에서 15%까지 오르며 급성장을 거뒀다.(닐슨코리아 제공) 강기영은 대본으로 보고 과연 이정도의 성공을 예상했을까. 그는 "잘 될 거라는 확신은 있었으나 신드롬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며 "(드라마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작품을 좋아하기도 했고 보는 내내 잠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잊었던 거 같다. 피로감이 덜했다"라고 말했다.

강기영은 극 중 정명석 역을 맡았다. 정명석은 우영우(박은빈 분)를 비롯해 최수연(하윤경 분), 권민우(주종혁 분) 등을 담당하는 시니어 변호사로, 그들에게 올바른 길을 알려주고자 한다. 현실에는 없을 법한 캐릭터로, '유니콘 상사'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처음엔 외형적으로 표현하려고 갇혔었다. 노련하고 '시니어 변호사'란 이미지가 날 가두게 만들었다. 그런데 배우들 케미 위주로 생각하다 보니 지금의 명석이가 된 거 같다"며 "처음엔 버거움이 있었다. 이런 결의 역할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진행하다 보니 익숙해지는 면도 있고 다른 배우들도 있어서 명석이가 된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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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기영 /사진제공=나무엑터스
또한 "본의 아니게 휴식을 취하게 됐다. 촬영했던 영화의 개봉이 밀리면서 이참에 안 해본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그게 '우영우'의 정명석이었고 보상받은 느낌"이라며 "정말 대본만 봐도, 내가 아니라 누가 했어도 멋있는 역할이다. 기회 자체를 반복적으로 주는 상사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명석이는 비현실적으로 우영우를 바라봤지만, 실제로 우영우가 결과로 만족시키지 않나. 둘의 케미가 잘 맞아서 더 ('유니콘 상사'처럼) 보여진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역은 강기영의 재발견이기도 했다. 특히 온라인상에선 "엄마 나 유부남을 좋아해"라는 밈(meme)이 생겨날 정도였다. 이에 강기영은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했다. 어쨌든 그동안 재밌고 유쾌한 기능을 하는 역할을 했다. 대중이 나를 안 궁금할 거 같았다. 강기영도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명석이가 그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단 열의가 생겼다"라고 얘기했다.

강기영은 '우영우'에서 애드리브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1회 정명석이 우영우의 소개를 듣고 "되게 재밌어요"라고 말하는 장면과 8회 정명석이 전화로 "오전 3시 10분에는 다들 자는 시간 아닌가? 새들도, 아가 양도, 명석이도?"라고 하는 등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매번 빈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이번엔 '사람들이 기대하는구나'를 느꼈다. 방송에 못 나가는 것도 막 했다. 다만 '우영우'에선 유효타가 많았던 거 같다. 방송에 끝까지 살아남았다"라며 "연기를 돋보이게 한다기 보단 인물로서 뱉는 말이라 좋아해 주신 거 같다. 편집된 게 훨씬 더 많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재미난 연기 자체는 강기영이 갖고 있는 무기를 사용하는 거 같다. 그런 성격이 있기도 하다. 그래서 촬영할 때 정명석이 아니라 강기영이 나올까 봐 움찔했다. 강기영의 성격이 많이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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