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경 언니' 상대로 블로킹이라니... 김연경 키즈, 꿈 이뤘다 [★순천]

순천=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8.17 22:45 / 조회 :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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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연(가운데)./사진=한국배구연맹
꿈 많던 여중생의 눈에 올림픽 무대에서 태극마크를 단 김연경(34·흥국생명)은 그렇게 멋져 보일 수 없다. 그래서 지역의 유명 배구부가 있는 학교로 찾아가 무작정 시작했다. '김연경 키즈' 오세연(20·GS칼텍스)이 배구에 입문한 순간이었다.

GS칼텍스는 17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 대회 A조 예선 2차전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2(15-25, 25-19, 25-21, 23-25, 15-13)로 승리했다.

코로나 19 확진으로 선수 교체가 어려웠던 흥국생명보다 GS칼텍스가 체력적인 우위를 갖고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김연경을 비롯한 흥국생명 고참들의 승부욕이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경기의 차이를 만들어낸 것은 스타팅이 아니었던 아포짓 스파이커 문지윤(22)과 오세연이었다. 문지윤은 2세트부터 풀타임으로 뛰면서 팀 내 최다인 23득점을 뽑아냈고, 오세연은 무려 6개의 블로킹 득점을 해내는 등 총 12득점으로 입단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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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연(오른쪽)./사진=한국배구연맹


2세트에서 뽑아낸 첫 블로킹은 배구여제 김연경을 상대로 한 것이었다. 경기 후 만난 오세연은 "(김)연경 언니 폼이 크로스 쪽이라 조금만 (손을) 집어 넣어보자 했는데 운 좋게 맞고 나갔다"고 그 상황을 생생하게 떠올리면서 "배구를 시작한 이유가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김)연경 언니를 보고 나서다. 같이 코트에 서보는 것이 소박한 꿈이었는데 같이 뛰기도 하고 블로킹도 잡아내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안산양지초 - 원곡중 - 서울중앙여고를 졸업한 오세연은 보통 초등학교 때 시작하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고등학교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배구를 시작했다. 짧은 구력에도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2020~2021 V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6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하기에 이르렀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기본적으로 점프력이 있는 선수라 판단해서 꾸준히 연습을 시켰는데 블로킹에 대한 기본적인 형태는 갖추고 있었다. 다만 구력이 짧다 보니 본인이 얼마만큼 하는지를 모르는 것 같았다. 그래서 자신감과 동기 부여를 심어주고 기회가 되면 기회를 주려고 노력했는데 서머리그하면서 조금씩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세연은 5세트 12-12 접전 상황에서 속공을 성공시키는 등 담대한 플레이도 보여줬다. 자신 있는 플레이의 근간은 지난 1년간 땀 흘려온 자신을 믿어서였다.

오세연은 "하루하루 성장하는 것이 느껴지진 않지만, 지난해 KOVO컵을 뛰었을 때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에는 볼이 오면 스윙하기 바빴는데 이제는 내가 때리고 싶을 때 때리고 서브도 목적타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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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윤(왼쪽)과 오세연./사진=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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