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행 전격 통보 왜? 사령탑이 주목했던 '한 장면' 있었다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8.17 04:34 / 조회 : 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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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현준.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신인왕 후보로 꼽혔던 아기 사자 김현준(20)이 2군으로 내려갔다. 사령탑은 2군행 이유에 대해 "부담감이 큰 것 같았다"고 설명한 뒤 한 장면을 주목했다.

지난해 삼성에 입단(2차 9라운드 83순위)로 입단한 김현준은 올 시즌 삼성의 주전 중견수로 도약했다. 그는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13타점, 36득점으로 활약했다. 피렐라 구자욱과 함께 외야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최근 10경기서는 타율 0.121(33타수 4안타)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은 김현준을 2군으로 내려보내는 결단을 내렸다. 대신 베테랑 김헌곤을 1군으로 올렸다.

사실 김현준이 2군으로 내려간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 바로 지난 14일 펼쳐진 수원 삼성-KT전. 삼성이 2-0으로 앞선 5회초. 1사 만루 기회. 김현준은 KT 불펜 박영현을 상대했다. 초구는 볼. 2구째는 스트라이크. 이어 3구째 스트라이크가 김현준의 몸쪽에 꽂혔다. 김현준은 배트를 내지 않은 채 계속해서 공을 지켜봤다. 결국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속구(147km)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후속 강민호마저 루킹 삼진을 당했고, 삼성은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사령탑은 이 장면을 유심히 지켜봤다. 박 대행은 16일 김현준이 2군행에 대해 "그동안 앞만 보고 열심히 뛰어왔다. 아직 경험이 적다 보니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모습이 다르다. 또 심적으로 운동장에서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만루서 삼진을 당한 장면을 직접 언급한 뒤 "원래 김현준은 주자가 없으면 볼을 잘 골라내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그 장면에서는 스윙을 한 차례도 못하고 삼진을 당하길래 부담감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 퓨처스리그서 뛰면서 몸 상태나 마음 등이 안정됐다 싶으면 상황을 보고 (콜업을) 결정할 것이다. 딱 열흘은 아니다. 상태를 좀더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신인왕 경쟁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 박 대행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아무래도 부담감이 크지 않나 생각한다. 좋을 때에는 신이 나지만, 안 됐을 때에는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다 보면 나쁜 볼에도 손을 댈 수 있다. 마음을 다잡아줘야 한다고 봤다. 특별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프로답게 퓨처스리그서 본인이 헤쳐나가야 한다. 좋은 선수다. 삼성의 주축이 돼야 한다"며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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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현준.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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