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드디어 외인 타자 덕 보나? 불과 18만$ '복덩이'가 왔다 [★잠실]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8.17 22:33 / 조회 :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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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가르시아가 17일 잠실 삼성전에서 7회말 적시 2루타를 터트리고 있다.
LG 트윈스도 드디어 외국인 타자의 덕을 보는 것일까. 현재까지 느낌은 좋다.

LG 트윈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11-7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2위 LG는 삼성과 2연전을 모두 가져가며 62승1무39패를 마크했다. 더불어 이날 KT에 끝내기 패배를 당한 3위 키움과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반면 9위 삼성은 42승2무61패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양 팀의 젊은 선발 투수들이 모두 일찌감치 무너진 경기. LG 선발 김윤식은 1⅔이닝 7피안타 2볼넷 5실점(5자책), 삼성 선발 양창섭은 1이닝 5피안타 2볼넷 1몸에 맞는 볼 7실점(7자책)으로 각각 조기에 강판됐다.

그래도 집중력이 빛났던 건 LG. 그 중에서도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29)의 활약이 돋보였다. 가르시아는 2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무사 만루서 홍창기의 밀어내기 볼넷 때 홈을 밟았다. 3회에는 1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 성공.

5회 선두타자로 나서 삼진에 그친 가르시아는 7회 귀중한 적시타를 터트렸다. 팀이 9-7로 2점 차 리드를 지키고 있는 상황. 선두타자 오지환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문성주가 보내기 번트에 실패한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다음 타자는 가르시아.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냥 지켜본 가르시아는 최충연의 2구째 속구(147km)를 공략,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사실상의 쐐기 타점이었다. 이후 LG는 8회말 1점을 더 추가한 끝에 9회 고우석을 올리면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가르시아는 올 시즌 중도에 퇴출됐던 리오 루이즈의 대체 외인으로 합류했다. 연봉은 외국인치고는 적다고 볼 수 있는 18만달러(한화 약 2억3600만원)에 불과했다. 이후 7월 26일 SSG전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한 뒤 이 경기 전까지 14경기서 타율 0.259(54타수 14안타) 1홈런 9타점 8득점 9볼넷 OPS 0.735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멀티히트. 특히 최근 9경기 중 2경기만 제외하고 매 경기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수비에서도 주로 2루수로 나서고 있지만,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사실상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지은 LG는 이제 2위 굳히기에 나선다. 포스트시즌은 결국 분위기 싸움이다. 더욱이 외국인 타자가 승부처에서 펄펄 날아다닌다면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 LG에 모처럼 '복덩이' 외국인 타자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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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가르시아가 17일 잠실 삼성전에서 7회말 적시 2루타를 터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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